임이여 순직 소방관이여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살려주세요 울부짖는 소리...

2013-01-07     강신갑

  

         임이여 순직 소방관이여
 
          충혼 계신 현충원 소방관 묘역
          불길 이글대는 화재 현장이나 재난 있는 곳 어디든지
          제일 먼저 달려가 목숨 구하고
          홀연히 하늘나라 오르신 임의 거룩한 비에 
          숭고한 넋 눈물겹게 타오릅니다 

          살려주세요 울부짖는 소리
          의식 없이 사경 넘나드는 생명
          과단하게 뛰어들어 진력하는 결연한 모습과
          장렬하게 산화하는 비감한 순간이
          뜨겁게 뜨겁게 아롱집니다

          인류의 영웅이신 임이시여
          용감한 희생정신 깃발에 휘날리고
          위대한 투혼 온 누리에 빛나고 있습니다
          임께서 그토록 갈망했던 공기 
          한줄기 바람 되어 갑하산 스치고
          당신께서 보여주신 의연한 기백 
          흠앙하는 가슴 아리게 메웁니다 

          임을 그리는 가족과 임과 함께한 동료
          임을 기리는 모든 이들이
          임께서 남겨주신 고귀한 뜻 받들어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소중한 사랑 실천하기 위해
          열정 다할 것입니다 

          마음에 살아 용기와 힘 되고
          찬연한 표상 우뚝 솟친 임이시여
          낮이나 밤이나 늘 천국에 거하시며
          재회하는 그날까지 편히 쉬소서
          사고 없는 천상에서 영생복락 향유하소서 

          향유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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