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박물관 세종시’..건축문화 중심 도약한다

10월 5~7일 ‘건축, 세종에 행복을 담다’ 주제로 SCC에서 첫 건축문화제 개최

2018-08-16     곽우석 기자

세종시가 출범 후 처음으로 '건축문화제'를 열고 전국 건축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건축문화제를 통해 건축문화 선도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건축문화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름답고 특징 있는 디자인의 건축물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세종시는 도시 자체가 '건축박물관'으로 불린다. 건물과 교량 등 행정도시 공공건축물 대부분이 공모를 통해 건립되고 있어 다양한 건축 양식과 신공법의 경연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시는 건축문화제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아름다운 건축물을 널리 알리고, 세종시가 장차 한국 건축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포부다.

‘건축, 세종에 행복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와 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종 건축상 공모전’이다.

대한민국 건축문화를 이끌어갈 건축인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 대학·대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공모전은 지난달 9일부터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작품설명서 등 1차접수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패널, 모형 등 차 접수가 진행된다. 입상작은 9월말 결정되며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상작 전시회는 건축문화제 본 행사 시 세종컨벤션센터와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세종시 건축사들의 작품과 행복청,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건축물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건축문화를 엿보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어린이 건축창의교실, 건축 오픈강좌, 레고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건축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건축문화제와 연계한 ‘고등학생 여름건축학교’도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운영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솔고, 성남고 등 7개 고등학생(20명)이 참여해 건축문화 투어, 건축사 특강, 건축모형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건축모형을 제작했고, 이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 건축문화제 때 전시할 예정이다. 성남고 이선민(1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이혜원(2위), 세종여고 김하린(3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건축문화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대학생 서포터즈’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익대‧고려대‧충북대‧충남대 등 9개 대학 19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국립박물관단지 안에 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서는 등 세종시는 대한민국 건축문화 중심으로 발전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세종건축문화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건축문화제는 일반시민‧학생‧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여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행복청‧세종시교육청‧LH‧홍익대‧세종시건축사회 등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