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경찰관들, 목숨 끊으려 한 시민 구조 '화제'

이상민 경위·오세욱 순경, 번개탄 피운 차량 안 남성 상처 입고도 신속 구조

2018-08-14     곽우석 기자

세종경찰서(서장 김정환) 경찰관들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20대 남성을 구조해 화제다.

주인공은 세종시 아름파출소에 근무하는 이상민 경위와 오세욱 순경.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7시 26분께 ‘남편이 자살한다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뒤, 신속하게 남성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위치추적을 실시하는 등 수색에 돌입했다.

이 경위는 신고 10분 만에 연기면 소재 야산 인근에서 연기가 가득 찬 차량 안 운전석에 남성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량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한 그는 경찰봉으로 운전석 유리창을 깨 구조하고 대전 건양대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경찰의 신속한 구조 조치로 이 남성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경위는 구조 과정에서 오른팔이 찢어지고, 오 순경도 오른손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있었지만 수색과 구조, 후송 등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나서야 상처 봉합수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환 세종경찰서장은 지난 10일 아름파출소를 방문해 이 경위와 오 순경에 대해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