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명물 금강보행교, 자율주행차량 달릴까

금강 북측 중앙녹지공간과 남측 3생활권 수변공원 연결, 27일 착공해 2021년 완공

2018-07-27     곽우석 기자

세종시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금강보행교'가 27일 착공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3년여의 공사에 들어간다.

복층으로 건립되는 이 교량은 향후 중앙공원을 운행할 자율주행차량도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눈길을 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오전 금강수변공원에서 금강보행교 착공식을 개최한다.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의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폭 12~30m, 연장 1650m의 보행전용 교량이다.

총사업비 1053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주경간장 110m의 복층 일면 강관트러스교로 건설된다. 독창적인 교량디자인으로 도시미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보행교 설계공모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환상형 구조를 담아 ‘환상의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을 담았다.

특히, 보행자는 상층으로, 자전거는 하층으로 입체동선을 분리해 사고 발생을 구조적으로 방지하고, 경사로 및 엘리베이터 등을 곳곳에 설치해 편리하고 안전한 무장애 보행 동선으로 계획했다.

폭 12m의 교량상부는 보행편의를 위한 휴게 및 편의시설과 다양한 이벤트, 놀이․체험시설이 가득한 녹지․보행공간으로 조성한다.

상부는 두 부분으로 나눠 한쪽에는 향후 중앙공원 개장에 맞춰 운행할 자율주행차량도 달릴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LH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이 도입되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보행교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 7m의 교량하부에는 쾌적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시청 측 접속교 상부에는 광장과 스탠드를 조성하고 하부에는 물놀이시설도 설치해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측 접속교 상부에는 아치형 전망대가 조성된다. 중앙공원 및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등반(클라이밍) 체험도 할 수 있게 된다. 하부에는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금강보행교가 완공되면, 금강 북측의 중앙공원, 호수공원, 국립수목원 등의 녹지 축과 남측의 수변공원이 서로 연결되어 행복도시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시민들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경관을 가진 랜드마크 교량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보행교는 2015년 11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2016년 4월 교량의 위치 및 형식, 형태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2017년 11월 실시설계적격자로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총괄자문과 실시설계 적격심의 등을 거쳐 지난 6월 말 실시설계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