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배수로, 장독깨지고 토사 쌓여"

금남면 성덕리 동호마을, 농지개량 후 2년째 토사 흘러들어

2018-07-05     김중규 기자

배수로 공사 부실로 인한 토사 유출로 장독이 깨지고 마당에 토사가 쌓이는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런 피해는 영농조합에서 공사를 했던 지난해부터 장마철에 잇달아 발생, 주민들이 세종시청에 대책을 호소했으나 그동안 합의만 종용하는 등 미온적이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성덕리 동호부락 안모씨 등 3가구에 토사와 바위가 장마에 흘러내려오면서 집안에 있던 장독이 깨지고 집 뒷 쪽 배수로에 토사가 흘러 물이 넘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4평 크기의 집 마당에는 5cm 높이의 토사가 쌓였고 집 뒤에 있는 배수로에도 흙이 흘러들어와 물이 빠지지 않아 이번 비에 곤혹을 치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토사 유출은 전에는 없었던 일로 재작년 집 뒤쪽에 있는 땅에 영농조합에서 농지개량사업을 하면서 배수로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었다.

또, 농지개량과 함께 별도 배수로를 만들어 농지에서 흐르는 물을 내려가게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었던 마을 배수로에다 연결한 게 피해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는 집 뒤 쪽에 둑이 무너져 토사가 집까지 덮쳤고 올해에는 장독대가 깨지고 마당과 배수로 등에 흙이 쌓이는 피해를 입는 등 2년 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안 모씨는 “제가 성덕리에 계속 살았는데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며 “영농조합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고 주민들이 지난 해 세종시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일단 흘러내린 토사는 깨끗이 정리하도록 사업주 측에 요청을 했다” 며 “배수로 문제는 마을 주민들과 협의해서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