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일화 극적 성사...세종교육감 선거전 ‘요동’
최태호-정원희 후보 선거 15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 합의, 선거전 3파전으로 재편
세종시교육감에 도전하는 최태호(58) 후보, 정원희(62) 후보가 ‘보수단일화’를 극적으로 이뤄냈다. 선거를 불과 15일 앞두고서다.
정원희 후보는 29일 오후 2시 30분 최태호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교육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최태호 후보를 지지한다"며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보수권 승리를 위해선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난 28일 단일화에 대한 물밑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최태호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는 설명. 두 후보가 추구하는 정책들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평가다.
정원희 후보는 "세종교육이 이대로 간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참담할 것이란 판단에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며 "그간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로 살신성인 정신으로 백의종군해 최 후보 당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최태호 후보는 "정 후보와 저는 지향하는 정책이 비슷하다"며 "세종교육을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신 정 후보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향후 세종선관위에 사퇴 절차를 밟은 후 최태호 후보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최 후보는 정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적극 반영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세종교육감 선거전은 범진보권으로 분류되는 최교진(64) 후보, 송명석(55) 후보에 맞서 보수권 최태호(58) 후보 간 3파전으로 재편됐다. 이번 단일화로 선거전 판세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태호 후보는 30일 오후 3시 선거사무소 1층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