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경계 159km 둘레길 ‘명품 관광코스’ 개발

12개 구간으로 나눠 2022년까지 조성, 행복도시 내부에도 촘촘한 둘레길 계획

2018-04-26     곽우석 기자

세종시 경계를 잇는 ‘159km 둘레길’이 2022년까지 조성된다.

시는 읍면지역 숲길과 신도시의 행복도시 둘레길, 그리고 대전 둘레산길 등을 연계한 ‘숲길네트워크’를 구축, 명품 관광 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26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계 둘레산길은 시 경계를 따라 이어진 숲길과 옛길을 걸으며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둘레길은 93억원을 투입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계절별 특징(테마)을 살린 4개 권역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12개 구간으로 나누어 조성된다.

올해부터는 시범사업으로 3구간과 9구간 등 2개 구간 21.8km에 대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3구간은 청벽대교~하봉교차로 8.7km, 9구간은 고삿재~상조천교 13.1km에 걸쳐있다. 나머지 10개 구간도 2019년부터 연차별로 진행된다.

세종시는 전체 면적 4만6490㏊의 54%가 산림으로 대부분 해발 400m 이하의 완만한 산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운주산, 오봉산, 장군산, 비학산, 금병산 등 19개 산에 이미 130.9㎞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시는 권역별 명산에 걷기와 트레킹, 삼림욕 등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오봉산둘레길과 운주산둘레길 조성도 진행한다.

오봉산에는 단순한 정상탐방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편안하게 걷고 쉬고 즐기며 산책할 수 있도록 9.7㎞의 순환형 둘레산길이 꾸며진다. 운주산은 기존 임도를 활용해 걷기, MTB, 산책 등 산림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12㎞의 둘레산길이 설치된다.

인구가 밀집한 신도시(행복도시)에도 둘레길이 촘촘하게 들어선다. 생활권 주변의 공원을 연결한 둘레길 168㎞가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로 202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행복도시 둘레길은 ▲청사둘레길  ▲금강나루길 ▲아름도담길 ▲원수산 누리길 ▲전월산 누리길 ▲고운뜰길 ▲국사봉 누리길 등으로 이뤄진다. 올해 현재 7구간 67㎞가 개통됐다.

시는 신도시 생활권 주변의 공원산림을 활용, 보행약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읍면지역 유명 산의 숲길과 신도시의 행복도시 둘레길, 그리고 대전 둘레산길 등을 연계한 숲길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둘레길이 체험형․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명품 코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