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맛 이정도면 '땡큐' 죠"

[미각기행]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된 칼국수전문집, '명동칼국수'

2018-04-23     박경자 기자

이번에 소개할 맛 집은 점심 때 가볍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정부 세종청사 주변에 위치한 칼 국수집 ‘명동 칼국수’를 선택했다.

점심시간이 되면 청사 공무원들로 북적이는 음식점이다. 세종특별자치시 도움 8로 81 세종일번가 2층에 위치해 지리적인 탓도 있지만 앞 서 말했듯이 ‘부담 없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40년 전통 대표 칼국수’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이 이 식당은 칼국수로 승부를 거는 집이다. 하지만 실제로 찾아가보면 특선메뉴도 있고 계절 메뉴도 마련돼 있어 선택의 폭을 넓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역시 상호에서 보듯이 칼국수를 재료로 한 여러 가지 상품들이 개발돼 있고 칼국수가 제 맛을 내면서 다른 요리도 고객들이 즐겨 찾도록 만들고 있다.

칼국수 사리를 주재료로 하는 요리는 명동 칼국수, 왕만두, 보쌈 정식, 샤브샤브, 버섯 만두전골 등이 있다. 칼국수 맛은 국물과 면발이 좌우한다.

명동 칼국수는 당연히 직접 면을 만들어 내는 ‘생면’이 특징이다. 그래서 국수 맛도 쫄깃쫄깃하면서 씹는 맛을 전해준다. 뻑뻑한 국물, 역시 직접 이 집만의 비법으로 우려낸다. 미세하지만 식도락가에게는 차이를 느끼게 하고 있다. 그게 이 집을 붐비게 하는 요인이다.

명동 샤브샤브는 야채에다 소고기와 국수, 그리고 밥을 끓여서 먹는 여느 집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생면으로 만든 갈무리 용 국수는 역시 다른 집과는 차별화시키고 있다. 걸쭉한 국물에다 죽처럼 끓여서 먹는 밥이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여러 가지 요리가 있지만 버섯 만두전골도 좋았다. 버섯과 야채, 그리고 왕만두를 넣은 전골은 버섯 찌개와 만두전골을 동시에 맛볼 수 있었다. 약간은 매콤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육수는 모두 사골을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름 인기 메뉴로 메밀국수, 검은 콩 국수가 있다. 모두 국산 서리태를 직접 갈아서 육수를 만들고 있어 고객들이 자주 찾는 메뉴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계절 메뉴로 겨울철에는 떡 만둣국과 만둣국이 있다.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만 들으면 음식 장사를 한 보람을 느낀다는 주인의 말이 장사 속보다는 좋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엿보게 한다. 1998년부터 음식점을 하면서 대전에서 체인점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세종에서는 직영점 형태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은 휴점하고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예약) 044-868-3077, 070-4220-3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