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에서 백제대제 다시 열렸다

2018-04-16     김중규 기자

패망한 백제의 왕과 대신, 유민 등을 위한 제례행사인 ‘백제대제’가 15일 운주산성 광장에서 세종문화원 주관으로 세종시민을 비롯한 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부터 운주산성에서 백제 유래 낭독을 시작으로 고산사에서 운주산성 광장까지 백제 역대왕을 맞이하면서 거제선언, 석불비상 시납 · 신위 봉안, 강신례, 초헌관, 축문낭독, 아헌관, 종헌관, 추도사, 헌화 및 분향, 망료례,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백제대제는 백제의 국왕ㆍ대신, 칠세부모를 위로하기 위한 제례행사로, 1960년대 비암사에서 발견된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106호)에 백제가 멸망한 직후 673년 전씨 등이 불상을 만들고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매년 비암사에서 올리던 백제대제는 지난 2016년부터 제례 방식을 놓고 비암사 측과 세종문화원이 갈등을 빚어오다가 이번에 운주산성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날 한상운 세종문화원장은 “앞으로 더 나아가 백제대제를 발전시켜 세종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