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너비뜰 교차로' 교통흐름, 여전히 '혼잡'

행복청 2017년 12월 기준 교통량 조사결과 발표, 22개 교차로 모두 D등급 이상 유지

2018-03-15     곽우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너비뜰 교차로'(사진 숫자 ③번 지점)의 교통흐름이 여전히 악화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지난해 12월에 실시해 15일 발표한 '제9차 교통량 조사 결과'를 보면 너비뜰교차로의 교통체증은 여전히 극심했다.

주추지하차도 북측 상부 교차로인 이 교차로는 출근시간 오전 첨두시(오전8시~9시)에 교통량이 8.4% 증가했고, 퇴근시간 오후 첨두시(오후6시~7시) 교통량은 0.1%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행복도시 내 주요 교차로 22개소에 대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지점 모두 출․퇴근시간대(첨두시간) 서비스수준이 ‘D등급’ 이상으로 나타나 상당히 혼잡한 상태로 조사됐다.

서비스 수준은 통행 속도․시간․자유도, 안락감 및 교통안전 등 도로 운행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A∼FFF까지 총 8단계로 구분된다. D등급은 정지하지 않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의 비율 매우 적어, 한 주기 이상을 기다려도 통과하지 못하는 차량이 더욱 많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도시지역 교차로의 서비스수준은 평균제어지체(초/대)로 평가하며 도로설계기준은 ‘D’(51~70초)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실시한 8차 교통량 조사 이후 2·3생활권 주민 입주에 따른 통행유형(패턴)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교통량이 많은 주요 교차로 22개소에 대해 영상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교통량은 제8차와 비교해 출근 시 6.4% 증가, 퇴근 시 0.1%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대전방면 교통량은 방향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8차 조사 당시 해들교차로(대평동-유성)는 22.9%, 새샘교차로(소담동-신탄진)는 16.3%로 교통량의 급격한 증가가 있었지만, 이번 9차 조사에선 각각 0.7% 감소 및 0.1% 증가해 교통량 증가세가 둔화됐다.

행복청은 이번 조사 결과 모든 교차로의 서비스 수준이 모두 ‘D등급’ 이상을 보였지만, 각 교차로의 방향별 교통량을 분석해 신호현시(신호주기 중에서 신호표시가 변하지 않는 일정한 시간구간) 및 차로조정 등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은하수 및 주추지하차도 북측 상부, 파란달교차로 등은 신호현시 조정으로, 너비뜰 및 세종, 양지초4거리 교차로는 차로운영을 최적화해 현재 ‘C, D 등급’의 서비스 수준을 ‘C 등급’ 이상으로 개선할 옞ㅇ이다.

새샘교차로 인근 외곽순환도로 지정체에 대해서는 시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복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중앙부처 2단계 이전 직후인 2013년 11월부터 시작한 교통량 조사는 연 2회 실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올해 6월에도 제 10차 교통량 조사를 실시하여 행복도시의 교토흐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