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세종에 봄이 왔다

[사진뉴스]복사꽃 활짝핀 세종시에 어김없는 꽃 소식 이모저모

2018-02-23     우종윤 기자

 봄이다.

화장기 넘치는 무술년(戊戌年) 봄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깊은 겨울이 봄을 재촉하면서 농심이 일렁이는 세종시에 찾아왔다.

봉곳이 솟아오른 양지쪽 길목.

수많은 생명의 무리가 새 기운을 준비하면서 봄을 맨 먼저 가져다주고 있다. 버들강아지 핀 금강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땅 속에서 솟아나는 풋풋한 냄새는 ‘춘당춘색(春堂春色)이 고금동(古今同)’임을 알려주고 있다.

세종시 연동면 예양리 농가에는 복숭아 꽃이 활짝 피었다. 풍년은 예약하지 않았지만 만개(滿開)한 꽃 망울만 보아도 농부는 설렌다. 가을이면 찾아올 결실을 그리면서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꽃을 가꾼다.

‘독락정’의 봄은 홀로 즐기지 않았다. 작은 풀꽃들이 한데 어울려 큰 그림을 만들어냈다. 그 앞으로 흐르는 금강은 춘색(春色)을 돋보이게 하는 바탕색이었다. 파란 풀과 작은 풀꽃, 그리고 푸른 물...

부안 임씨 터전이었던 양화리. 옛날 임난수 장군이 그랬던 것처럼 후손들, 역시 국가를 위해 그 텃밭은 내주었다. 세종시 건설에 협조를 ‘충’(忠)으로 여겼던 탓이다. 유보지(留保地)에도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었다.

봄은 옷 입고 치장한 여인이다.

화장기 넘치는 봄이 올해에도 찾아왔다. 복숭아의 고장, 세종 연기(燕技)에도 그들만의 봄은 내려앉았다. 하얀 벚꽃 족두리 쓴 계절은 겨우내 황량했던 길목을 화사하게 만든다. 복사꽃 피면 그 내음새가 발갛게 일렁이는 시골, 바로 그 고장에 대한민국의 대 역사가 ‘세종시’라는 이름으로 쓰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