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영재학교, 서울대 수시 33명 합격

세종고 의학계열 6명, 국제고 서울대 6명 · 경찰대 수석 등 '수시대박' 전망

2017-12-28     김중규 기자

올해 세종시 고교에서 서울대 수시합격자는 40명으로 ‘수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수시합격자 등록 마감일은 28일 이후에도 추가 합격자가 나올 수도 있는데다가 정시에서도 합격선에 드는 수험생들이 많아 올해는 세종시 출범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의학계열에 한 학교에서 6명이 합격하고 경찰대 수석이 세종시에서 나오는 등 세종시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 구축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현재 각급 학교별 서울대학교 합격자 현황을 보면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 무려 33명이 합격해 수시 대박을 이끌어냈다.

수시합격자만 따져보면 전국 7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28일 등록을 마감하면 추가 합격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으며 지방 소재 대학에는 과학기술 관련 대학에만 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89명을 졸업시키는 이 학교는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 26명, 연세대 23명, 성균관대 20명, 한양대 43명, 그리고 카이스트, 포스텍 등 과학계열 90명이 합격, 수시 최초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과학예술영재학교와 함께 올해 두 번째 졸업생을 낸 국제고는 서울대 5명에다 경찰대 수석의 영예를 가져왔다. 서울대 합격자는 지난해와 같지만 정시에서도 상당수 합격권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세종고의 약진도 눈에 띄고 있다. 세종고는 서울대 기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1명의 합격자만 배출했지만 의과계열을 집중적으로 선택, 무려 6명이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솔고 서울대 합격자는 1명이었다.

서울대 합격이 최선은 아니지만 과학예술영재고의 대거 합격자 배출이 학부모들 간에 회자(膾炙)되면서 세종시 교육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대학 수시 합격자는 내년 4일 이후에 최종 집계될 예정이며 중복합격자 이동으로 추가로 합격하는 지원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시 합격자는 1월 말 쯤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