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산이 나를 불렀다...

2017-10-24     강신갑



 

오봉산


산이 나를 불렀다
엎드리게 하고
기게 하고
고개 숙이게 한다

줄 타고 오르라고
줄 기대 내려가라 현시한다
노르스름 불긋 익는
주한 열정 뜨겁다

너무하다 싶으면 평안 주고
세다 싶으면 순로 주며
더덜이 울림으로 달군다

숙연 양광 곧추서
포효하는 사자후
어서 오너라 회전문이다
잘 가거라 해후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