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축제, 시민축제로 만들 터..."

[인터뷰]'만남' 대전지부 얼지키미 조문상 이사장

2012-01-20     김태정 기자

    “올해 대전 한빛 축제는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충·효·예’ 정신을 되살리는 이벤트가 되도록 기획하겠

습 니다. 그동안 단순한 놀이 축제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정의 달 의미를 생각하는 그런 시민 한마당이 되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대전 한빛 축제’를 대전 대표 축제로 만들고 있는 ‘만남’ 대전지부 얼 지키미 조문상 이사장은 올 축제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실천해온 자원봉사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5일 만남 대전지부 사무실에서 만난 조 이사장은 봉사단체의 수장으로서 “자원 봉사를 통해 남을 배려하고 따뜻한 공동체 마련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말하면서 한빛 축제 주관 기관으로써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봉사단체 얼지키미를 알리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진정한 봉사와 헌신, 나눔의 가치는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 며 “활발한 봉사가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반면 봉사를 받는 당사자에게는 사회의 따뜻함을 전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계획과 포부 등을 들어보았다.

- ‘만남’ 대전지부 얼 지키미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요.
"저희는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입니다. 지난해 회원수가 10,000여 명을 넘어 섰을 정도로 활발한 조직입니다. 개인주의 풍토로 각박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자원 봉사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아름다운 나눔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 지난해 사업 설명과 미진했던 부분을 말씀해주시죠.
“충·효·예 정신을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활동을 펼칩니다. 나눔과 배려,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한 자원 봉사활동,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통해 우리의 얼을 알리고 지키기 위한 문화예술활동,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충, 효, 예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문화활동, 건강한 정신의 기본이 되는 건강한 육체를 위한 생활체육활동의 4개 분야를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는 교육문화활동 분야에 많은 사업을 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입니다. 올해는 이런 것으로 보완해서 잘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올해도 이,미용, 천변 정화, 헌혈 등 정기적인 봉사활동입니다. 또, 수준 높은 문화 공연을 통하여 소외된 이웃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당연히 한빛 축제는 대표적인 사업이고요. 앞서 말했듯이 대전의 대표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저희는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봉사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빠른 시간에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진정한 봉사와 헌신,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실천하는 시기가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지금도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 수를 자랑하고 있는 대전이지만 아직도 봉사의 참 기쁨을 알고 동참하는 사람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려운 중에도 남을 돕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고 가치 있는 일인가를 깨닫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겠습니다. 모두가 봉사를 통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중인 ‘프로보노’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선진국이나, 국내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붐이 일고있는 ‘프로보노’를 활성화 시켜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동참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상의료서비스, 서민을 위한 법률컨설팅서비스, 심리상담서비스 등 사회 전문인력들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이나 여타의 다른 목적 없이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규모있는 봉사단체를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희 얼지키미는 순수 봉사단체로서 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단체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질책 부탁드립니다.”

- 특별히 대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희 단체의 근본정신은 ‘충·효·예’ 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충·효·예’ 는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들어온 기본적 가치이지만 산소와 같이 그 중요성을 늘상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근본 정신만 우리가 마음에 담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우리 사회가 겪는 많은 문제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동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