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봉 의원, "내년 선거 출마 안한다"

"출마여부 빨리 밝히는 게 부강지역 시의원 선출에 도움이 돼"

2017-08-10     김중규 기자

무소속 김정봉 세종시의원(59, 부강)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원은 9일 기자와 만나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며 “출마여부를 빨리 밝히는 게 부강지역 다음 시의원 선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그동안 심어두었던 과수원을 돌보면서 농사를 지을 계획"이라며 "내가 아니더라도 부강지역에는 시의원 후보가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불출마 이유에 대해 “두 번에 걸쳐 의원으로서 지역의 일을 했다”는 말로 대신했다.

김의원은 최근들어 이 같은 발언을 동료의원들과 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해와 오래 전에 불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강면에서 청원군 의회를 포함해 세종시 초대에 이어 2대까지 무소속으로 당선, 최대의 정치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는 김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에서는 채평석씨와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옮긴 박인원씨 등이 다음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종시 특별법 개정으로 선출직 지방의원수가 19명으로 늘어나고 세종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서게 되면 부강은 현행과 같이 단독 선거구 유지가 불가능해 연동면, 또는 연기면까지 하나의 선거구로 묶일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지금까지 지역에서 거론되는 유력 주자에 대해 지역구 획정이 영향을 미치면서 판세 분석은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김정봉 의원은 충남고,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대학원을 수료하는 등 공부를 하는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정활동도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논리적인 질문을 던져 혼내기 식, 또는 막무가내식 일부 의원들의 활동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의정활동으로 지난 달 21일 세종시 참여자치시민연대 등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 모니터링단에서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제 2대 세종시 지방의원 선거에서 김의원은 44.3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박인원 (33.45%)와 새정치 채평석 후보(22.14%)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