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위에서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바위틈 저 소나무처럼...

2017-07-04     강신갑

산 위에서


바위틈 저 소나무처럼
내 가슴 속 돌에도
한 그루 피어올랐으면

 

아름다운 슬픔처럼
내 쓸쓸한 행복에도
맑은 이슬 맺혔으면

 

홀로 세상에 왔듯
내 가는 길에도
외따로 싹 불러봤으면

 

바다보다 하늘 가깝듯
내 영혼의 미라도
저 표표한 구름 근접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