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남은 시간 나누어 주자...

2012-11-07     강신갑

      
           까치밥                            

      
           거미줄에 걸려 티끌 된 아련함이나  
           꼭대기 홍시로 남은 또렷함이나 
           아쉬움 물든 서러운 눈물인 것을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나

           떠오르는 즐거운 추억이나

           설렘으로 왔다 떠나간 안타까움이거늘


           남은 시간 나누어 주자

           낮과 밤이 버티기 어렵게 하여도

           힘써 매달려 한 점까지 나누어 주자

      

[시작노트]
세종시 가을 떠난 자리
파란 하늘 까치밥 남았습니다.
눈물과 안타까움 높은 나눔 되었습니다.
기꺼운 희생으로 붉게 매달렸습니다.
배려하는 세종인의 표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