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옵니다.

2017-03-26     매헌

기다렸습니다

 

찬바람 불고

꽁꽁 언 땅속에서

그대의 온기로 꿈에서 깨어날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봄이 옵니다

다시 따스함으로 함께 할 햇살은

언덕 위로 눈부시게 내려 앉고

그곳에 기어오르던 봄의 기운이

가슴에 느껴지면

그제야 고마운 마음에

손을 내밀어 봅니다

 

기다렸다고

 

(공산성 금서루 / 2017.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