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유치원·초등학교 13곳 '중금속 범벅'

페인트, 마감재 등 원인, 3곳에서는 납·중금속 9배 초과...11곳 유해환경 제거

2017-03-10     이재양 기자

세종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어린이 활동공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1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치원과 초등학교 총 49개교(병설유치원 포함)에 대해 환경 위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26.5%인 13개교에서 안전관리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세종도원초등학교에서는 납 성분 7,890mg/kg이 검출되어 기준치(600mg/kg)의 13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금속총합검출결과에서도 8,950mg/kg이 검출되어 기준치(1000mg/kg)의 9배를 웃돌았다.

이 밖에도 조치원교동초, 소정초 병설유치원에서는 기준치의 9배를 웃도는 납과 중금속 성분이 검출됐다.

시교육청은 시설 개보수시 사용된 페인트, 마감재 등 인테리어 재질이 주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문제의 시설 11곳에 대해 유해환경을 제거하고 친환경자재로 재설치하는 등 실내환경을 개선했다.

오는 7월 전면 리모델링이 계획된 조치원교동초와 병설유치원 2곳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유해환경이 어린이들에게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하고, 대수선이 마무리되는 여름방학까지 손씻기 등 생활안전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해 2년마다 1회의 안전성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항상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