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사랑은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내게도 첫사랑이 없었을라구... 2017-02-01 강신갑 내 첫사랑은 내게도 첫사랑이 없었을라구 그것이 그것일는지 흐미하지만 그래도 어렴풋 아련한 것은 어디 한 찔레꽃머리쯤 되었으랴 익은 감나무 잎 물든 옻 단풍 그러니깨 그 뭣이냐 푸르게 갈아입고 힘살 굳던 바람 스치던 때는 설렘에 넘던 고갯마루 허기진 약수 다가와 잡히지 않던 그 무엇이 그것이었을래 번개 치고 천둥 때리던 날 총총히 빛나던 눈빛 별빛 잿빛 그림에도 움츠려드는가 아무래도 거시기한 사랑은 눈밭이라도 양인인가 그런가 내 첫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