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와 달랐던 '밥드림' 창립 기념식
15일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밤 행사
15일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열린 세종시 대표 봉사단체 무료급식소 ‘밥드림’(회장 황문서)의 창립 8주년 기념식은 여느 해와 달랐다. 비리·횡령 의혹을 모두 벗고 명예를 회복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그간 밥드림은 20여 차례의 허위 기사에 시달려 왔다. 요컨대 '밥드림을 운영하고 있는 황씨가 보조금과 후원금을 횡령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기사를 보도한 모 언론사 기자에게 지난달 벌금형을 선고했다. 모든 의혹에 종지부를 찍는 2년여 간의 긴 싸움이었다.
그 동안의 따가운 눈총과 질책은 모두 황 회장의 몫이었다. 이러한 마음고생을 대변하듯 이날 그의 기념사는 유독 길었다.
황 회장은 “지난 8년 동안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 속에서도 밥드림은 꿋꿋하게 한 자리를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눌 수 있는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모두 밥드림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물결이었다.
지난 2009년 조치원역 인근에서 무료급식을 시작한 '밥드림'은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한 세종시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 초부터는 대한노인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매주 3회씩(화·수·토) 무료급식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도 밥드림 봉사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에 동참해왔던 수많은 봉사단체와 봉사자들은 이날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서로를 격려하고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땀 흘리며 따뜻한 온정을 보탠 봉사자에 대한 표창도 수여됐다.
이경대 부의장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을 보니 좋은 일을 하는 분들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분들이 있어 앞으로도 세종시가 더 따뜻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참석한 내빈들은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밥드림 창립 8주년을 기념하고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현재 밥드림 무료급식 봉사에는 섬기는목회자봉사단, 한국부인회봉사단, 연기면적십자회봉사단, 조치원적십자회봉사단, 하트봉사단, 교육청사랑나눔봉사단, 세종시장애인후원회봉사단, 초아봉사단,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민족통일협의회봉사단, 자율방재구호지원반봉사단, 세종경찰서봉사단, 기획재정부봉사단, 중앙신협두손모아봉사단, 원조회봉사단, 한솔동적십자회봉사단, 세종시여성봉사단, 국민은행봉사단, 보리공덕회(청봉사)봉사단, 푸른꿈한마음어머니회봉사단, 한국지역난방공사봉사단, 조치원라이온스봉사단, 이화라이온스봉사단, 남양유업세종공장봉사단, 손맛사지봉사단, 한국SGI조치원봉사단, 새만금청봉사단, 교육부행복나눔봉사단, 고용노동부봉사단, 한국전력봉사단, 밥드림사랑나눔봉사단, 한솔동새마을부녀회봉사단 등 수많은 시민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