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태종 무릎꿇린 스토리 중국경극 금지 명령”
[고구려 안시성에 가다] <4> 폐허로 방치 안시성터에서 역사의 비애 느껴
우리나라 중국무술의 전환점은 1990년 북경아시안 게임이다. 그전에 중국무술은 전통쿵푸에 의존하였다면 90년 이후에 중국에서 북경아시안게임을 대비하여 중국전통무술을 현대무술로 발전한 것이 장권, 남권, 태극권으로 분류한 우슈이다. 현재의 중국무술은 고유한 전통무술을 가르치던 도장은 사라지고 현대무술 중심의 우슈도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일찍이 우슈의 필요성을 깨닫고 1991년 12월 25일에 중국을 방문하여 중국무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처음 중국을 방문한 곳이 흑룡강성체육운동학교이다. 매년 겨울 또는 여름방학을 동안에 우슈와 전통권을 배워왔다. 94년 여름에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흑룡강체육운동학교에서 중국무술을 배우는 것보다 북경체육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1995년부터는 흑룡강에서 북경체육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무술수업을 배우게 되었다. 북경체육대학의 무술수업료는 1일 80달러 정도이면 숙식제공은 기본이며 오전에는 무술수업과 오후에는 북경시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날 쯤 “오늘 저녁은 중국경극을 보러간다.”고 하면서 왕부징에 있는 극장을 안내하는 것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중국경극을 보았는데 경극하는 사람들을 보니 쿵푸실력이 대단하게 보였다. 경극을 보면 먼저 유연함과 시선의 표정관리가 나를 매혹시켰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성룡과 홍금보 역시 경극출신이라 한다.
중국경극은 사실 오래된 것이 아니라 청나라 때 지방에 있는 각종 경극을 모아 북경에서 발전시킨 것이 오늘날 중국경극이다. 따라서 청나라 초기에 개혁개방을 하면서 서구식 오페라(奧劇:중국어로는 오극)를 중국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안시성’전투는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고구려 군사가 중국황제를 유린하고 우리민족 국가 중 가장 강력한 국가인 고구려의 영토 확장으로 위세를 떨친 대명사이다. 그 후 오늘날 대한민국이 90년대 초부터 20여 년간 중국을 앞선 시대였다. 이 시기가 바로 중국 정부에 의한 역사왜곡의 시작으로 고구려도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억지 주장을 하는 동북공정(역사 왜곡 사업)을 시작한 시기이며, 그 시작이 바로 안시성부터이다. 그래서 중국 당국은 ‘연개소문(淵蓋蘇文) 관련 경극(京劇)을 금지’ 시키고 다음 목적지인 “호산산성(虎山山城. 원래 고구려성)을 만리장성(萬里長城)의 시작”이라고 역사를 본격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아랫마을 입구에 간판 없는 사무실이 있는데 이곳이 안시성 복원사무실이라고 소개는 하였는데 너무 지저분하고 주변정리가 안되어 보여주기가 곤란하다며 쪽지에 전화번호를 써주는 것이었다. 다음에 혹시 오시면 미리 전화 한번주시고 오시라는 것이었다.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이 싶지 않았다. 정 선생의 친구가 해성시 방송국에 있어 자기도 여기 안시성에 오기가 쉽지 않아 부탁해서 함께 안내해 주었다. 다시 한번 호의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