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면 대표 산성(山城) '이성(李城)' 보존해야"

이경대 의원, 지표조사·문헌연구 등 필요한 예산 확보 및 종합 계획 수립 제안

2016-10-05     곽우석 기자

세종시 전의면을 대표하는 산성(山城)인 '이성(李城)'을 보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이경대 의원(전의·소정면)은 5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세종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산성 중 '이성'만이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의 총 33개 산성 중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기념물 1호 '운주산성', 기념물 4호 '이성', 기념물 5호 '금이성', 기념물 9호 '부강 남성골 산성' 등 총 4개다. 이중 운주산성, 금이성, 부강 남성골 산성 등은 모두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 보수․정비, 보존․관리계획이 수립되어 있는데 반해 이성은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이성'은 전의면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자료가 미흡하다"면서 "산성의 현황 및 역사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유적의 보존 및 정비에 관한 종합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문화재청 특별점검 시 E등급 판정을 받음에 따라 문화재청은 해마다 조치계획을 마련토록 독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세종시 정체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 관광자원 발굴과 보존이 시급하다"면서 "이는 곧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성'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이성에 대한 지표조사, 문헌연구 등에 필요한 예산 확보 ▲이성에 대한 보존 및 정비사업 등 종합적인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한편 이 의원에 따르면, '이성(李城)'은 전의이씨 시조인 이도(李棹)가 거주하던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 등의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전의이씨 시조 이도는 금강에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운 공적으로 고려개국 공신 '태사(太師)'에 책록되었으며, '도(棹)'라는 이름과 함께 '전산후(全山後)'라는 작위를 받았는데, 전산은 지금의 전의면으로 이도가 '이성'에서 거주하면서 그 후손들이 전의(全義)를 본관(本官)으로 삼았다고 문중기록에 전해져 오고 있다.

세종시를 본관(本官)으로 하는 성씨는 전의이씨가 유일하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