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전의면서, 도시와 농촌 '하나로'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사리 별밤 음악회', 문화로 교류하고 하나 되는 자리
'(주)전의를 디자인하는 사람들'과 '금사리마을'은 10일 오후 전의면 금사리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사리 별밤 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도농 복합도시 세종시에서 도시와 농촌이 문화로 교류하고 하나 되자는 취지를 담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특히 읍면지역이 갖고 있는 청정한 자원을 활용, 도시와 농촌이 서로 소통·교류하는 등 간극을 허무는 자리였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은 신도시 주민 수백여 명이 몰려 들었다. 이들은 △달구지타고 알밤 줍기 △숲길걷기 △곤충관찰 자연학습 △전래놀이 등을 체험하며 농촌의 문화를 마음껏 즐겼다.
해질녘 즈음 시작된 가족힐링캠프와 별밤음악회도 자연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줬다. 아마추어 가수들과 함께 귀에 익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어깨춤을 추는 등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금사리는 세종시의 대표 청정지역이기에 반딧불이도 관찰할 수 있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반딧불이의 먹잇감인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한솔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박준범씨(43)는 "음악회를 즐기러 일찌감치 텐트를 준비해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아이들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곤충 잡기, 전통놀이 등을 통해 모처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윤은실 (주)전의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대표는 "세종시가 출범한 후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교육·경제·문화적 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어 양 지역 간 소통과 교류에 방점을 두고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계기로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