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전의면서, 도시와 농촌 '하나로'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사리 별밤 음악회', 문화로 교류하고 하나 되는 자리

2016-09-10     곽우석 기자

청정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는 세종시 전의면에서 도시와 농촌이 문화로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주)전의를 디자인하는 사람들'과 '금사리마을'은 10일 오후 전의면 금사리 세종시립민속박물관 일원에서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사리 별밤 음악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음악회는 도농 복합도시 세종시에서 도시와 농촌이 문화로 교류하고 하나 되자는 취지를 담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특히 읍면지역이 갖고 있는 청정한 자원을 활용, 도시와 농촌이 서로 소통·교류하는 등 간극을 허무는 자리였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찾은 신도시 주민 수백여 명이 몰려 들었다. 이들은 △달구지타고 알밤 줍기 △숲길걷기 △곤충관찰 자연학습 △전래놀이 등을 체험하며 농촌의 문화를 마음껏 즐겼다.

해질녘 즈음 시작된 가족힐링캠프와 별밤음악회도 자연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줬다. 아마추어 가수들과 함께 귀에 익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어깨춤을 추는 등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천체망원경보기, 동방박사 홍대용 이야기, 박물관 이야기 등과 함께 별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비록 구름이 낀 탓에 별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돗자리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금사리는 세종시의 대표 청정지역이기에 반딧불이도 관찰할 수 있었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반딧불이의 먹잇감인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었다.

한솔동에서 행사장을 찾은 박준범씨(43)는 "음악회를 즐기러 일찌감치 텐트를 준비해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아이들이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곤충 잡기, 전통놀이 등을 통해 모처럼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윤은실 (주)전의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대표는 "세종시가 출범한 후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교육·경제·문화적 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어 양 지역 간 소통과 교류에 방점을 두고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계기로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