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 승진에 지역출신 배려 필요"

세종시, 6월말 연기군 출신 2명 공로연수, 둘 중 하나는...

2016-06-08     김중규 기자

오는 6월 말로 두 곳이 비는 세종시 서기관 자리에 적어도 한 곳은 옛 연기군 출신이 승진하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물론 연기군 출신들 간에 떠도는 얘기이나 공교롭게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서기관 모두 연기군 소속이었는데다가 그동안 이주공무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직무능력 습득과 발휘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 엄격한 근무평가보다 연기군 출신을 우대하는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세종시 전체 공무원의 약 50%에 해당하는 500명이 연기군 출신이지만 정무부시장을 제외하면 고위직인 국장급 5곳에 지역 출신이 한 명도 없고 서기관급에서도 5명만 남아 있어 상대적인 소외감이 조직의 결속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공직자간에 내부 분열과 계파 조장으로 갈등을 가져오고 있어 이번 인사에는 어떤 형태로든 세종시 출범을 위해 기여한 지역 출신에 대한 배려를 통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6월말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공직자는 조해영 여성가족과장과 윤철원 상하수도 사업소장 등 2명으로 내년 6월이 정년이다. 둘 다 연기군에서 공직생활을 한 토박이 공무원으로 지역 출신들에게는 몇 남아있지 않는 서기관급 공직자로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연기군 출신 사무관으로 승진 대상자는 문화체육관광과 L모, 도시과 K모 사무관 등이 있으며 고향을 연기군으로 범위를 넓히면 기조실 C모 사무관까지 대상자가 되고 있다. 연기군 출신이 아닌 대상자는 일자리 정책과 L모, 예산담당관 P모 사무관 등이 있다.

연기군 출신 한 공무원은 “세종시 출범 이후 특혜를 받다시피 한 공무원도 있었는 건 사실이지만 정무부시장을 빼면 고위직에 지역 출신이 전무하다” 며 “인사가 엄정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럴 때는 사기 진작을 위해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이사관인 국장급에 연기군 출신은 한 명도 없는 세종시의 일부 공직자 간에는 조직 확장 시 우선적으로 국장급에 대한 지역 출신 승진 인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서기관 승진 인사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지역 여론은 홍영섭 정무부시장이 전담해서 수렴하고 대변해오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요구를 받아들일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힌편, 지난 해 1월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과장에서 세종시 건설도시국장으로 영입된 지종철 국장이 13일자로 국토부로 복직하고 대신 문성요 재정담당관이 발령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