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보행교' 아이디어 나왔다

행복청, '써클', '슬로우브리지' 등 7개 작품 당선작으로 선정

2016-06-02     곽우석 기자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금강 남측과 중앙공원을 잇는 '금강보행교'에 대한 아이디어 당선작이 선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금강보행교를 행복도시 랜드마크로 건설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총 7건의 당선작을 뽑았다고 2일 밝혔다.

우수상에는 ▲행복도시 대중교통의 주요 콘셉트인 원형 링(ring, 고리)을 형상화하고 다양한 수상활동을 계획한 원형교량인 ‘써클(Circle, 원)’ ▲3가지 주제의 길을 통해 느린 동선을 계획한 ‘슬로우 브리지(Slow Bridge, 천천히 걷는 다리)’ ▲다섯 그루의 나무를 형상화한 ‘오수교(五樹橋)’ ▲공원의 역할을 강조한 ‘브리지 파크(Bridge Park, 다리공원)’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다양한 식생대와 계절, 날씨의 변화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교량인 ‘어반 보태닉 플래토(Urban Botanic Plate-au, 도시생태고원)’ ▲산책길과 쉼터를 특화한 ‘금강으로의 하늘산책’ ▲곡선미와 프로그램을 강조한 ‘금강 위에 머물다’ 등 3개 작품이 선정됐다.

행복청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금강보행교 건설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강을 건너는 기능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경관을 가진 재미있고 걷고 싶은 교량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50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교량, 도시계획, 디자인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심사를 수상작(7건)을 결정했고 총 80명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

한편, '금강보행교'는 행복도시 강남지역 3생활권과 강북지역인 중앙공원·국립수목원을 최단 거리로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 교량이다. 길이 800m, 폭 20m 규모로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위치는 이달 말 확정되며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후 내년 9월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