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싫어"... 시선 끄는 단독주택

세종 신도시, 특색있는 디자인 무기로 '단독주택 특화단지' 공급 관심

2016-02-24     곽우석 기자

아파트 일색의 세종 신도시(행복도시)에서 개성 넘치는 '단독주택'이 관심을 끌고 있다.

갑갑했던 아파트 생활을 뒤로하고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즐길 수 있어 단독주택의 인기는 점차 커지고 있다. 천편일률적 공간이 아닌 차별화된 모습으로 어필하는 단독주택은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채워주는 동시에 새로운 주거문화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특색있는 디자인을 무기로 한 단독주택 특화단지에다 기존 분양했던 블록형 단독주택까지 다양한 유형의 단독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폭넓은 수요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도시에 조성되는 단독주택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특화마을'.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기존 공동주택 위주로 공급된 신도시에 9개 테마의 단독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단지별로 고유의 테마를 갖춰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형성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화마을은 고운동, 다정동, 반곡동, 해밀리, 세종리 등 곳곳에 분포해 있어 도시 활력을 제고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고운동에... '멀티컬처빌리지(Multi-culture Village)'

특화마을 중 멀티컬처빌리지(Multi-culture Village)가 조성되는 고운동은 제로에너지타운, 한옥마을, 유럽풍마을이 한데 모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신도시 지역 중 가장 많은 4개의 특화마을이 들어서는 곳이기도 하다.

'한옥마을'은 주거 중심의 친환경 한옥마을을 특징으로 고운뜰공원 동남측 B15블록 25,811㎡부지에 약 50호가 개별 획지형으로 공급된다. 개별 한옥들은 한식기와, 담장, 목구조 등 전통한옥의 미를 살리면서도 냉난방, 단열 성능을 높인 신한옥 형태로 건축된다. 오는 3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며 6월까지 공급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 한옥지원조례를 지정해 건축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로에너지 마을'은 국토해양부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곳으로, 고운뜰공원 북측인 B12블록 1만 8,216㎡에 약 60호가 들어선다. 제로에너지 에코 커뮤니티 마을(ZEEco Village)을 주제로 하며 올해 1/4분기중 공급될 예정이다.

'유럽풍 마을'은 고운뜰공원 북측 B13·14블록에 들어선다. B13블록 1만 2,493㎡에 36세대가, B14블록 2만 9,424㎡에 약 82호 규모로 조성된다. 디자인 특화와 함께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 전시․체험․판매공간 등 문화 체험요소가 도입된다. 9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마을과 한옥마을은 상반기중 토지가 공급되며 유럽풍 마을은 9월까지 단지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 S-1생활권에.. '창조문화마을'

'창조문화마을'은 세종리(S-1생활권) 세종호수공원 북측에 주거 4만 3,322㎡와 상업 7,800㎡ 부지에 약 80호가 조성된다.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 활동을 통해 도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주거-문화-관광-상업-전시-공연-휴식 등 복합공간으로 구며지며, 6월까지 종합계획 수립 후 조성안을 공모할 예정이다.

또한 '모델하우스 전시 마을'(2-1생활권 다정동), '창조지식마을'(Eco Creative Town, 4-1생활권 반곡동), '생태원예마을'(해밀리 6-4생활권, 세종리 S-1생활권), '공동마당 마을'(해밀리 6-4생활권)도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 블록형 단독주택도 관심

이 밖에 기존 단독주택들도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관심이 뜨겁다. 대표적인 곳이 신도시 최초로 단독주택 특화를 도입한 '트로아힐스'다.

타운하우스 개념 주거단지인 트로아힐스는 신도시 한복판인 도담동(1-4생활권)에 들어서며 3단으로 설계된 블록형 단지(8,281평)에 모두 49세대의 단독주택이 건립된다.

행복청과 LH는 명품 단독주택단지 조성을 목표로 이 구역에 대한 설계공모를 지난 2014년 도입해 서구식 주택의 세련미가 강조된 단지조성을 이뤄냈다. 정부세종청사와 인접해 있어 최고의 청정 주거단지로 꼽히며 '세종시판 비버리 힐즈'로도 평가받고 있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2018년경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