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중학교 이전, '갈등' 확산되나

'학교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19일 결의 대회 열고 반대 투쟁 예고

2016-02-17     곽우석 기자

세종시 '금호중학교'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금남면 학교(금호중,금남초,감성초) 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의대회를 예고하는 등 이전 반대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어서다.

비대위 측은 19일 오후 2시 남세종농협 회의실에서 '학교이전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반대 투쟁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결의대회에는 금호중, 금남초, 감성초 등 3개 학교 운영위와 학부모회, 이장단,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세종시교육청은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안)을 행정예고 하고 오는 25일까지 의견서를 받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비대위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결집시켜 이전 반대 당위성을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비대위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후 가두 행진도 펼칠 예정이다. 금남면사무소 근처에서 출발해 금호중학교를 거쳐 세종시교육청까지 거리 행진을 펼치고 교육청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향후 금남초 및 감성초까지 폐교될 우려가 있다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전 반대 현수막도 곳곳에 내걸고 이전 반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시교육청이 이전 계획을 밝힌 금호중을 시작으로 감성초와 금남초도 모두 결국에는 폐교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금남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해 학교 이전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중을 이전하겠다는 생각에 앞서 현재 학교를 존치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학군배정 조정과 특성화 학교 지정 등을 통한 학교살리기를 먼저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금남초와 감성초 등의 폐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금호중학교 이전 재배치(안)을 최근 홈페이지(http://www.sje.go.kr)를 통해 행정예고 했다.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지난 해 12월 전문여론조사기관 의뢰) 에서는 411명중 333명이 응답(응답률 81.0%)해 67.3%의 찬성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