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최종적으로 세종시로 흡수돼야..."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 기자회견 갖고 세종시 출마 공식 선언

2016-02-03     김중규 기자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은 3일 “2단계 건설이 시작된 세종시에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기업이나 대학을 유치해서 자족기능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세종시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서 국무총리 때는 추진 위원장을 맡아온 저는 출마에 대한 의무감을 가진다” 며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더불어 민주당 세종시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계시지 않기 때문에 세종시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낀다” 며 “야권 통합 또는 후보 단일화는 어려운 만큼 야권 후보들이 공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단일화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게 이번 선거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행복도시법과 세종시 특별법을 개정하여 세종시와 행복청의 업무 분장을 보다 명백히하고 기능에 대해서도 보다 명료하게 가닥을 잡아야 한다” 며 “도로망 확충을 비롯한 SOC 부분에 큰 것들이 이뤄지면서 행복청 역할이 축소되고 정부의 의지도 약해져 세종시청이 최종적으로 행복청을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대 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맨 먼저 해야 할 공약으로 ▲국회분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설치 ▲대학 및 기업 유치를 통한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대전, 청주, 충남 등 인근지역과 상생방안 마련 ▲신도시 지역 내 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들었다.

금호중 폐교 후 노무현 재단 연수원 활용과 관련,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금사리에 위치한 민속박물관을 사들여 연수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생각했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했다” 고 말하면서 현재는 일반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4.13 총선’ 전망에 관한 질문에 이 의원은 “야권의 분열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충청지역에서는 지난 번 선거는 자유선진당이 있어 여당 성향의 당이 둘이었지만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다”고 말해 총선전략이 녹녹치 않음을 시사했다.

세종시 총선 구도에 대해 그는 “저쪽 후보도 모르고 이쪽 후보도 몰라 예측은 힘들지만 신도시와 읍면지역 인구가 13만대 9만명”이라며 “그런 것을 감안하면 지난 번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며 3월 중순에나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예측했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건강 악화설과 관련, “별 소리가 다 있다” 며 웃어넘기면서 “일종의 정치 공작”으로 받아넘겼다. 또 이의원은 “세종시에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공기도 좋고 먹거리도 좋아 더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 조작을 통한 흑색선전 등과 같은 선거 풍토를 일소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언론인들이 정확한 보도로 깨끗한 선거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