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완화, 조금 더 기다려달라"

이해찬의원, 금남면에서 의정보고회 갖고 주민들과 대화

2015-12-28     김중규 기자

이해찬 국회의원 의정보고회가 금남면 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임상전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윤형권 부의장, 서금택, 박영송, 안찬영, 이태환 고준일 시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의정보고회에서는 세종시의 발전 방향과 금남면 숙원사업 처리 결과, 타 읍면동 민원 사항 등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지역민들에게 보고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금남면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그린벨트 완화는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에 건의를 통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완화가 되더라도 임대아파트나 주민 복지센터, 노인 요양병원 등 공공용도로 사용되는 만큼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또, 금남면 소재지인 용포리 일대 주차 및 교통난과 관련, 그는 “우회도로를 만들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대신 특화된 상업거리를 만들어 신도시 3,4구역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며 “BRT 정거장은 행복청과 협의해서 정차역을 만들어서 주민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의정활동에 대해 “의원은 법을 잘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억울한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 며 “세종시 특별법을 개정해서 세종시 계정을 만들어 예산을 확보해서 1조원시대를 넘어서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민원 해결과 관련해서는 총리 시절 쌓아온 인맥을 십분 활용한 사례를 들면서 “연동면 철도 굴다리는 수십년 째 해결하지 못한 숙원사업이었지만 마침 철도시설공단 사장이 잘 아는 분이어서 설득해서 넓힐 수 있었다” 며 “황용리 송전탑 지하화도 역시 인맥을 활용해서 해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참석 주민 건의 사항과 답변이다.
▲김태진씨 : 부용리 하천부지 사용을 금지했다. 완화시켜달라.
▲이해찬의원 :국토관리청에서 4대강을 살린다는 명분 하에 풀어주지 않고 있다. 사실 그것 때문에 오염된 게 아니고 물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나빠졌다. 국토관리청와 협의를 하고 있으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더 얘기를 해보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황금복씨 : 국회분원이 아니라 본원이 오고 청와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찬의원 :헌재 결정이 정말 잘못된 것이지만 존중할 수 밖에 없다. 각종 문화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도시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 충남대 병원과 고려대 약대, 카이스트, 공주대학 등에서도 입주를 타진해오고 있다. 문제는 땅값이다. 각종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호텔도 건립하고 아트 센터도 만들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들어서면 프러스 알파가 될 것으로 본다.

▲고진광씨 : ‘사랑의 일기’와 ‘연기군민 투쟁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금석초등학교 부지를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기념관으로 남겨놓아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해찬의원 : 행복청에서는 학교를 보존해서 박물관으로 유지하는 것보다 생활박물관을 건립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유물은 항온 유지에다 방습 등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자료가 있으면 박물관이 지어진 다음 거기로 보내서 보존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