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지역민과 '소통 투어' 화제

주민들과 밤 지내며 민심 청취..즉석에서 민원해결하기도

2012-01-09     김태정 기자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최민호 예비후보의 '소통투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행복도시 건설청장을 지낸 최 예비후보가 연기 지역민과의 소통과 연고 부족이 취약점으로 제기되면서 주민들과 하루밤을 지내면서 여론을 듣는 '현장 속으로의 소통 투어'를 시작한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호 예비후보는 지난 해 12월17일 연기군 서면 봉암리 지역에서 맨 처음 투어를 시작한 이래 26일 네번째 민생투어 현장인 충남 연기군 전동면 청암리에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이 가져올 효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민심 현장 투어'는 세종시장 출마 후보군 중에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최 후보는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것을 넘어 현지 주민들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했다" 며" 현장에서 청취한 민원은 그동안 쌓아 온 인맥을 바탕으로 '인력풀' 을 총 가동 하여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번째 민생투어 현장에서는 사고가 잦은 철도 건널목에 '지장물 위험 경고 장치'를 해결, 대화를 나눈 주민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주름이 깊이 패인 80대 어르신(전동면 청람리)은 최 후보를 보자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강한 어조로 최 후보에게 고향에 온 딸(서울,49)의 차가 지난 여름 철길 건널목(전동면 청람리 일대)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서 지나가는 고속철도(KTX) 열차에 치여 운명을 달리한 사연을 털어놓고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최 예비후보는 유세 일정을 뒤로 하고 선거사무소에 복귀, 철도 사고 관련 기관인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을 요청했다. 코레일 팽정광 부사장과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로 부터 "그 곳 사정을 잘 알았다. 속히 현장 조사 직원들을 보내 현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후 관계자 2명을 파견, 문제가 발생한 청람건널목 현장 조사를 통해 "근본적으로 입체도로 신설이 필요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수백만 원의 예산을 세워야 하는 어려움으로 우선적으로 '지장물 경고장치' 를 설치토록 하겠다" 고 전해왔다.

 한편, 철도 건널목 사고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22건의 철도건널목 사고로 3.6명 사망자와 10.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