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서울 고속도로 내년 착공된다

오는 2025년 완공 목표, 연기-오송 간 연결도로 건설도 검토

2015-11-19     김중규 기자

세종시 숙원사업인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가 이르면 내년 말에 착공, 오는 2025년에 완공된다. 또, 충북지역에서 접근성 강화를 위해 연기-오송 간 지선 건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세종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세종시 장군면을 잇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이르면 내년 말 민자 사업으로 착공된다고 보도했다.

국토교통부에서 19일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129㎞(6차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종시는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천안, 성남 등 통과 예상 도시 지역민들의 서명운동을 벌여 국회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국가교통 혼잡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검토됐다.

다만 세종-서울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세종 통행시간이 70분대로 줄어든다.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돼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사업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되 서울~안성 구간(71㎞)은 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선 착수하고 민자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설계 등 공사절차를 진행하면서 민자 적격성 검토, 사업자 선정 등 민자사업 절차를 병행해 빠르면 2016년 말 착공한 후 2022년 개통할 계획이다.

또 세종-안성 구간(58㎞)도 2020년 착공한 후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충북지역에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기~오송간 지선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가 약 10km/h 증가하여 연간 8,4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6만 6천개,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하여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두루 적용,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은 경부‧중부고속도로의 교통난 해소는 물론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이 사업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준 세종시민과 충청도민, 경기도민, 충청권 시‧도지사와 여‧야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