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발전위해 교부세법 개정해달라"

충청권 국회의원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 자리에 모여 세종시 지원 다짐

2012-08-27     김중규 기자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에 필요한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초당적인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충청권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가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국회 귀빈식당에서 충청권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창희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곽정현 충청향우회 중앙회장을 비롯한 대전, 충남북 출신 국회의원 대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는 ‘세종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을 건의하고 참석 의원들은 “최선을 다해 세종시 성공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국정 운영에 바쁘신 가운데 세종시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준데 대해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5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대책이 필요한 만큼 교부세에서 일정 비율 지원을 법률로 제정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충청권은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그리고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등 많은 인물이 있는 19대 국회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며 “연말까지 법령을 완비해서 세종시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조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의 인사말을 부탁하자 이인제 대표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명하면서 “민주통합당 대표가 아무렴 먼저 인사말을 해야지”하고 양보, 이에 이해찬 대표는 “형님 먼저 하셔야죠”라고 다시 사양해 충청도만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이해찬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세종시 출범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시작할 당시만큼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며 “충청권은 물론 국가 차원에서 실질적인 행복도시가 되고 명품도시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원 법령 개정을 약속했다.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는 “선진당은 의석수가 작기 때문에 성냥불을 긋는 역할만하겠다” 며 이해찬 대표와 강창희 의장을 향해 “세종시가 원래 계획대로 행정기능 이전만으로 성장 동력이 넘치는 도시로서의 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가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시 최복수 기획관리실장이 ‘세종시 현안과 발전 과정’에 대해 보고를 하고 질의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최실장은 세종시가 현실적으로 발전을 하기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각 분야별 현황과 문제점, 과제, 그리고 해결방안 등을 약 10여 분에 걸쳐 보고했다.

보고 후 이명수 의원은 “법률 개정 이전에 행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되어 있는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여 이러한 문제를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공주 출신 박수현의원은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태어났지만 이제는 세종시와 인근한 도시와의 상생발전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했다” 며 충남과 지방의 상생발전이 이뤄질 때 세종시의 성공발전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 문제를 함께 논의 할 것을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질의 응답 순서 후 강창의 의장은 건배사를 통해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으니 세종시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겠다” 고 말하고 세종시와 대전 충청을 위한 건배를 했다.

이날 충청권 의원들은 모처럼 만에 한데 모인 탓에 삼삼오오 정겹게 얘기를 하면서 지역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일찍 자리를 잡은 이인제 대표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들어오자 “시끄럽던데...깨지지는 말아야지”하고 말을 건넸고 이해찬 대표는 “대성황이네, 세종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