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은 이미 사지에서 이겼다"

새정치 세종시당, "혁신위 정신, 실천하고 선거 승리했다"

2015-09-23     김중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에서 당 중진들의 열세지역 출마 권유와 관련, 6선의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당은 “우리는 이미 사지에 들어와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지역”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세종시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가열차게 활동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혁신정신을 실천하는 지구당으로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당은 한 관계자는 23일 당 혁신위의 발표와 관련, “당 혁신위가 말하는 것을 이미 세종시당은 실천하고 있는 곳”이라며 “세종시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아성이었고 지난 선거에서 이해찬 의원이 사지에 뛰어들어 승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혁신위가 말하는 열세지역 출마 권유에서 이해찬 의원을 분리하려는 세종시당 관계자들의 생각을 전한 것으로 5선을 했던 텃밭 관악 을을 포기하고 세종시로 출마한 이 의원을 제대로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은 내리 5선을 한 서울 관악 을을 버리고 사지나 다름없는 세종시로 출마,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며 “지방 선거에서도 세종시장 당선과 과반수에 달하는 지방의원 등을 확보, 우리 스스로도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세종시에서 이해찬 의원이 나온다는 사실이 상대당을 지리멸렬하게 만들고 있다” 며 “과연 이의원을 빼고 세종시에 나가서 당선될 수 있는 야권인사가 누가 있겠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비리에 연루되었거나 해당행위를 하는 등 대형사고를 친 경우는 나가라고 할 수 있지만 무조건 무장해제를 시키려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출마여부는 당에서 지역 사정을 감안해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 혁신위의 중진에 대한 권고는 명단에 포함된 이해찬, 정세균 의원보다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에서 이해찬 의원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6,513표차로 따돌리고 세종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의원은 서울 관악 을에서 13-17대까지 5선을 했으며 18대에는 불출마 후 19대에 세종시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