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이 껍데기 3

[소방시인 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껍데기는 더이상 껍데기...

2015-01-22     강신갑



         우렁이 껍데기 3


          껍데기는 더이상 껍데기 아니다.
            우렁이 제하 우렁이다.
            껍데기 있는 곳 살 있고 영혼 있다.

          성문 안테나 달리고
            들락날락 의욕 빛 생기 돈다.
            여기저기 매달리며 흥 돋운다.

          우렁이가 왔다.
            화사한 꽃 한 묶음 멍에 딛고
            깡마른 몰골 우렁이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