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여당으로서 책임다하자"

새정연 세종시당 단배식,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넘쳐"

2015-01-05     김중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의 을미년 단배식 화두는 ‘여당’, ‘책임’, ‘선거’였다.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종시에서는 적어도 야당이 아니라는 뜻이었고 그런 만큼 명품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 번 째 화두 ‘선거’는 내년 총선에서 지난해처럼 승전보를 울리자는 얘기였다.

6일 오후 3시 조치원읍 세종로 세종빌딩 5층에서 열린 단배식에는 이해찬 국회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윤형권 세종시 부의장 등 당원 100여명이 참석, 좁은 당사를 빼곡하게 메운 가운데 진행됐다.

단배식은 세종시 ‘여당’으로 넉넉한 여유가 넘치는 가운데 신년 덕담을 건네면서 웃음과 박수가 오가는 자리가 되었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해는 당원들의 노력으로 이춘희 시장을 당선시키고 세종시 의원 15명 중 9명을 배출했다” 며 “명실공히 세종시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가 꿈꾸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는 2월 8일 전당대회와 관련, “좋은 지도부를 뽑아서 중앙당이 잘되고 2017년에는 반드시 집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예산도 1조원에 접근했는데다가 조직, 또한 110명이나 늘어나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만큼 우리가 세종시의 주인이 되어서 잘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이의원은 전동면 미곡리에 집을 완공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꽃피는 3월에 당원 동지들을 모시고 집들이를 하겠다”고 약속,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신년사도 여당이 화두가 되었다.
그는 “세종시 의회에 가면 우리당이 여당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야당”이라는 말로 소속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간접적으로 거론한 뒤 “회의 때마다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마치 우리가 야당인 것 같다”고 조크를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면서 마무리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발언으로 마쳤다. 이 시장은 “금년에는 선거가 없어 계획된 일을 착실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새정치민주연합 이름으로 시장이 된 만큼 당원동지들의 뜻이 시정에 잘 반영되도록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큰 승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상전 세종시 의장의 외유로 소속 시의원 대표로 인사말을 한 윤형권 부의장은 “올해 청양(靑羊)의 해인데 세종시에서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내년은 이 자리에서 함성이 다시 한 번 울리게 하자”며 “예산은 분배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잘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날 단배식에서는 세종시당 간부들의 인사에 이어 시루떡을 자르면서 올 한해의 무사안녕과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의 발전을 기원했다.

사회를 맡은 차성호 사무처장은 “지난 해 단배식 때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으나 오늘은 너무나 여유롭고 편안하다” 며 세종시 여당의 분위기를 정리할 만큼 단배식은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느긋함이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