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왜 이때 절도사건이...

횡령의혹 밥드림 대표 지난 7일 의문의 차량털이 당해

2014-11-18     곽우석 기자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무료급식소 밥드림의 L 대표가 최근 의문의 차량털이를 당해 그 배경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경찰서 등에 따르면 L씨는 지난 7일 새벽 1시 37분경 세종시 조치원읍 한 빌라의 주차장에 주차한 자신의 차량에서 물품을 도난당했다.

CCTV에 기록된 영상을 보면, 먼저 범인은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제거 후 L씨의 서류가방에 손을 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범인은 서류가방을 들고 차량에서 나와 CCTV가 없는 지역으로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차량안의 현금 일부와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인근에는 망을 보는 또 다른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범인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범인이 모자를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은 확인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기록 분석을 토대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이 단순강도인지 아니면 무엇인가를 노린 목적을 가진 범죄인지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통상적인 절도범과는 다른 범인의 행적이다. 범인이 서류가방에 가장 먼저 손을 댔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절도범이 금품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다른 무엇인가를 노린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특히 이날 조치원 지역에서 차량절도를 당한 피해자가 L씨 단 하나여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날 근처에는 고가의 수입차 등이 즐비했지만 유독 L씨의 차량만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는 것이다.

하필 왜 이때 L씨의 차량만이 절도의 대상이 됐는지 하는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한편, 밥드림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특수임무유공자회 H회장과 L씨는 최근 일부 언론으로부터 급식소 운영을 위해 사용해야 할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세간의 이목을 모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