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업무 안착토록 홍보할 터..."

[인터뷰]초대 세종시의 '입' 권운식 공보관..."중용의 도가 가치관"

2012-07-04     김중규 기자

“세종시정 업무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홍보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언론 매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디어를 활용한 한 차원 높은 홍보를 하겠습니다.”

세종시 초대 대변인이 된 권운식 공보관(53)은 홍보업무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세종시의 입’으로써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유한식 세종시장의 일거수 일투족과 시정(市政)이 공보관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세종시가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일입니다. 특별자치시로써 면모를 갖추고 여기에 걸 맞는 공직자로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는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격상되어 출발한 조직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도록 업무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역시 거기에 맞는 공직자 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공보관 공직 경력은 조금은 특이하다. 연기군 서면 출신으로 조치원 중을 나와 1982년 충남고 졸업 후 바로 9급 공무원에 응시, 서울시청에서 3년을 근무했다. 이후 1989년에 다시 7급 공채에 합격하고 연기군에서 공직을 맡으면서 금남면장, 의회전문위원, 환경관리과장, 전의면장 등을 역임, 이번 인사에 초대 공보관으로 낙점됐다.

연기군청 도시계장을 맡고 있던 2001년, 그는 가정 형편상 진학을 포기했던 과거의 아픔을 공주대 법학과 입학으로 달랬다. 주경야독으로 4년 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지식과 경력을 더했다.

“기자들이 취재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실의 미비한 부분은 조만간 보완하여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권 공보관은 세종시 출범 당일 먹통이었던 인터넷 망과 미비한 냉방시설을 떠올리면서 ‘최우선 보완’을 약속했다. 취미로 하는 서예는 대전시, 충남도전, 그리고 국전에 입선할 만큼 수준급이 됐다.

‘균형과 조화’를 대변하는 ‘중용’(中庸)을 좌우명으로 삼으면서 “공무원은 주민을 위해 주민 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해 원칙에 충실하는 성격의 일단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홍보 업무 방식에서 탈피, 광역에 맞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시정 홍보에 역점을 두겠다”는 그는 “당연히 해야 할 것을 못하는 공무원이 많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연락처) 010-6421-2672, 044-211-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