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0만원을 모금하라"

세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러브하우스 개축비용 모금운동 시작

2014-08-27     김중규 기자

“950만원을 모금하라.”

세종지역 사회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부여한 첫 번째 과제는 ‘성금 950만원’이다.

이 돈은 세종시 전동면 봉대리에 사는 올해 여든 한 살의 김모 할머니 집 개축비용으로 ‘러브 하우스’ 사업에 지역이 부담해야할 매칭 펀드(Matching Fund)다.

지역사회가 명령한 모금 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로 식도암 판정을 받은 쉰네살의 아들과 어머니가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무너져가는 흙담 집 개축비용에 보태어지게 된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안성구 회장과 전동면 러브 하우스 사업을 주도해온 세종행복복지재단 이병식 이사장은 27일 오전 10시 모금회 사무실에서 연합 모금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지역이 담당해야할 분담금(?) 마련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전동면 러브하우스는 이병식 이사장이 지인을 통해 집짓기 사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희망의 러브 하우스’와 연결, 김 할머니 집을 개축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집 개축 비용은 총 2,000여만원.
이미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지난 달 15일부터 목표액 950만원을 설정하고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모은 성금과 세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950만원에다 세종시에서 지원하는 300만원으로 김 할머니가 늦게나마 깨끗한 환경에서 노년을 병마에 시달리는 아들과 함께 지내도록 할 예정이다.

세종행복복지재단 이병식 이사장은 “우리지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고령의 할머니와 암 투병 아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북돋아 주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며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과 같은 불행한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세종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안성구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선진사회”라며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 이웃사랑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은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참여를 요청했다. (국민은행 455-801-04-302695, 예금주 :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편, 전동면 러브하우스는 오는 10월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한달 정도 공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