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분위기 속 정갈한 음식

[박경자의 미각기행]반석동 수담 한정식, "고급 손님 모시기 좋은 곳"

2014-07-16     박경자 기자

수담 한정식은 최근 이전으로 현재의 장소에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편집자 씀

세종시 신도시에서 10분거리에 ‘수담 한정식’이 있다.
행정구역상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 662번지이다. 명칭만 달리할 뿐 실제 생활권은 세종시 예정지역 권역 속에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있다는 얘기다.

사실 예정지역 주민들이 불편하게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마땅한 한정식 집이 없다는 것이었다. 조용하면서 그렇게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음식점이 없거나 있어도 분위기가 고객이 원하는 만큼 따르지 못해 불편을 겪어왔다.

그래서 대전 쪽으로 회식을 하거나 중요한 손님을 모시고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수담 한정식도 그런 수요를 감안해서 자리잡은 음식점 중에 하나다.

조용하면서 전통 양식의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 손님을 모셔와도 충분할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었다. 한옥의 창살을 응용한 장식은 고급스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었다.

주요 고객이 인근한 한화직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그리고 주변 넥타이 부대들이라는 점에서 한정식의 등급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음식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수담특선이 15,000원, 수담정식 25,000원, 수담스페셜 30,000원으로 여느 한정식 가격과 비슷했다.

상차림도 여느 한정식처럼 많은 가지 수에다 깔끔한 셋팅, 그리고 주인의 정성이 깃들어진 정갈한 점이 돋보였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반찬은 ‘푸짐하다’는 느낌을 주면서 주위 공간과 잘 어울렸다.

주 메뉴가 나오기 전 녹두 죽으로 먼저 속을 달래고 단호박전은 호박의 달콤함, 은은히 느껴지는 맛 수삼샐러드, 입안에 남아 있는 낙지무침, 쪽갈비구이,훈제구이, 홍어무침, 도라지무침, 흑마늘, 굴비찜, 계란찜 등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한 상차림 이었다.

세종시 쪽에서 음식점을 생각했던 신영신 대표는 “그래서 세종시에서 가장 가까운 반석동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며 “평소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던 중 지난 해 시골집을 정리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세종시에서 고객들이 많이 오실 정도로 분위기를 잘 만들어 놓았다” 는 말과 함께 “한번 오신 분들이 또 찾을 정도로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한다”고 자랑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반석동 66번지
전화) 042-546-9500 휴대폰) 010-8550-6186
휴 일 : 매주 일요일
오픈 시간 :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좌 석 수 : 약100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