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종류 음식하면서 다 맛있는 집

[박경자의 미각기행]전의면 '대곱창'..."많은 메뉴에도 고민할 필요없어"

2014-06-25     박경자 기자

요즘 대세가 전문화·세분화다.
종합선물세트보다는 한 종류에 충실한 상품을 더 선호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한·중·일식을 동시에 하는 곳은 왠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다. 곱창전문, 순대전문, 뼈다귀 해장국 전문 등 한가지 음식만 대를 이어오는 곳에 고객들이 몰리는 것도 전문화시대 탓이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여러 가지 음식을 한 집에서 만들면서 “다 맛있는 집”이다. 그게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가서 먹어보면 이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세종시 전의면 동교리 대곱창집이다.

주인 최민정씨가 요리를 좋아하는 아들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즐겨했고 어머니 손맛을 이어받다 보니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맛이 일품이다.

30대에 횟집을 하다가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익힌 음식 솜씨가 지금의 맛있는 음식 종합선문세트를 만들어 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다양하다. 감자탕에서 곱창, 순대국밥, 뒷고기 구이, 막국수에다 여름에는 콩국수, 열무국수까지 주방에서 내 온다. 줄잡아 10여가지지만 맛을 다 다르다.

이날 ‘세종의 소리’ 시식 팀은 감자탕과 순대국밥, 막국수와 열무국수, 그리고 곱창구이를 맛보았다. 감자탕은 감자탕대로 전문 식당 맛이 났고 곱창구이는 곱이 가득 차 노릇노릇한 색깔과 함께 맛, 또한 여느 식당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시원한 막국수와 고소한 콩국수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음식이었다.
메뉴는 많지만 선택에 고민이 필요없을 것 같았다.

최대표는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다 보니 전의면 소재지에서 단골 손님들이 많이 생겼다” 며 “값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시골 인심을 느끼고 싶은 손님들이 자주 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의 소리’ 시식팀에게는 “다음에 또 오라”며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해 요리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조치원읍에서 15분, 예정지역에서 약 30여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어린 시절 시골 장터 분위기를 맛보길 원하면 한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주 소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운주산로 1169번 (044)864-5889
오 픈 시 간 : 오전 11시~ 오후 10시30분
좌 석 수 : 30명
휴 일 : 매주 첫째,세째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