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잇는 육교 '휠체어리프트' 설치 시급

강용수 의원, 장애우들의 보행권리 강화 주장… 예산 편성이 '한계'

2012-06-07     김기완 기자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시설이 여전히 크게 부족해 편의 기구 등 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종시가 명품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차제에 휠체어 장애인과 심신 미약자들을 위한 전반적인 도시 시설 점검과 함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읍 침산리와 역전 사거리를 잇는 육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전혀 없어 아예 이용을 기피하거나 돌아서 가는 불편을 감수해 이 같은 시설이 가장 필요할 곳이 되고 있다. 휠체어 장애인과 심신 미약자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보행 환경이 이곳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의 권리 존중 차원에서 시설을 보완하고 이들의 생존권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연기군 지역에 설치된 지상 육교는 총 3곳. 가파른 육교 계단이 하체장애 혹은 심신 미약자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되고 있다. 오는 7월 명품도시를 기치로 내건 세종시가 출범되는 만큼 연기군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 권리도 향상되어야 한다는 점이 그들의 목소리다.

육교 옆에 지하인도가 있으나 어두운 조명과 곳곳에 파여진 부분이 많아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편의 증진법’이 현실에서 적용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된 모든 공공시설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게끔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연기군의회 강용수 의원(새누리당)은 "인근 청주시와 대전시의 경우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리프트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많은 장애인들이 매우 잘 활용하고 있다"며 "세종시가 출범되고 명품 세종시가 되기 위해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군 지역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지난 해 12월 기준 총 5,59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하체 장애를 가진 시민들은 1,401명이다. 세종시 출범이후 인구 증가로 편입지역 거주 장애인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