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먹고 회의 참석하는 공무원까지 혜택(?)
낮술 먹고 회의 참석하는 공무원까지 혜택(?)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6.01 10:03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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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세종시 출범 혜택, 공무원 아닌 지역민에게 돌아가야

   김기완 기획취재팀장
오는 7월1일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에 따라 연기군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지역이 되었다.  모든 부분이 변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행정 위주로 돌아가는 지역사회와 공직사회도 적지않은 변화가 일고있다. 기초단체 공무원에서 광역단체 공무원으로 파격적인 승격은 물론 잇따른 승진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연기군청 일부 공무원들이 세종시 출범으로 인해 승진의 특혜를 입는 등 능력 이상의 각종 혜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기강해이도 지적되고 있다.  연기군청 특정 부서를 살펴보면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음주를 하는 등 '기가막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충남지역 지자체 공무원 회의에 앞서, 술을 마시고  참석한 공무원도 있어 망신살을 사고 있다. "공무원 조직에 들어와 선배들에게 점심시간 술마시는 것을 먼저 배웠다"는 소리를 마치 자랑이라도 되는양 말하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자세도 문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윗물이 썩었으니 아랫물도 썩을 수 밖에 없다.

건설업자로부터 뇌물과 향응을 접대받고 발각돼 면사무소로 쫒겨났다가 본청으로 복귀해 얼마전 승진한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종시 출범으로 공무원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옥석구분이 안되고 있다는 내부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비위 공무원들을 비호하는 상관 공무원들이 연대 책임이라는 족쇄 때문에 감싸고 도는 구조적인 인사제도도 개선되야 할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난무하던 관선시절 권력자들의 비호아래 특채로 들어온 공무원들이 공채 공무원들보다 승진이 빠른것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주민들의 공복을 자칭하는 일부 공무원들이 특수한 신분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자행한 온갖 비위와 위선의 관례는 없어져야 한다. 세종시 출범에 따라 공무원들이 혜택을 받았다면 그에따른 수혜는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국가적 지역적 변화로 향후 세종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작금의 공무원들 행태를 보면 세종시로 인한 자기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혹은 열심히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 마저도 도매금으로 넘기고 있다. 연기군을 출입하면서 이 같은 부분들을 지켜봤을때 결국 머지않아 행정조직의 분열을 예측할 수 있다.

지방자치의 근본은 주민자치다. 주민자치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면서 세종시로 편입될 공무원들을 견제하고 주민을 위해 일해온 점 등을 강조하며 보상(?)을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그들에게 묻고싶다. 진정 연기군민을 위해 일해왔는지... 세종시 공무원으로 거듭날 연기군 공무원들은 시민위에 군림하는 행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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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주 2012-06-14 00:35:25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 되길 바랍니다.

멋쟁이 2012-06-08 11:39:40
연기군에서 새종특별자치시 2단계 승격을 자축하면서 그에 걸맞는 시민의식이 중요합니다.반면 공무원사회가 바꿔져야 합니다. 민원입장에서 보면 아직도 난해한일을 목격합니다.턱으로 가르치며 가라는건지,귀찮다는건지 쉽지않게 목격하는 공무원들 이젠 세종특별자치시 공무원답게 명품 공무원 기대합니다.

방랑자 2012-06-07 08:34:30
새로운 부대에는 새술을 담아야 하는데..
그럴수록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정준이 2012-06-06 11:32:53
빙고 !!
김기자 화이팅~~~~!!!!!!

임대형 2012-06-04 11:59:21
맞아요 부적절한공무원은 퇴출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열심히일하는공무원까지 피해보게하지말고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