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신공격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신공격은 하지 않습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3.24 16:4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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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단상]민주당 목요정책발표를 보고..."정책 선거는 이런 것"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는 매주 목요일 세종시에 관한 분야별 정책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정책 선거를 실천하는 후보가 되고 있다.
지난 주 목요일 오랜 만에 좋은 광경을 보았다.
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0만 조치원 건설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인신공격과 상호비방, 그리고 유언비어,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판에 정책 대결이라는 잘 먹히지 않는 카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이다. 그렇다면 선거의 중심에는 역시 서민 생활에 관한 정책과 공약이 서 있어야 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네거티브라는 인공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을 천연 조미료라는 포지티브 선거로 바꾼다는 건 표를 먹고 사는 선거 속성을 감안하면 모험에 가깝다.

이날 발표는 세종시 구도심 공동화 방지대책으로 요약될 수 있다. 제1기 세종시 정부가 조치원개발을 외면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와 수치를 동원, 공격을 했다. 이어 조치원을 11개 권역으로 나눠 순환형 재개발로 2025년까지 1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요지였다.

세종시 출범 이후 매번 화두가 되고 있는 조치원 공동화에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했다. 물론 비판의 시각에서 보는 수치와 행정의 틀 속에서 바라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야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비판할 수 있는 결과이었고 더구나 대안까지 제시했다면 더 없이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당의 뜻이 가능한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기사작성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표심이 일정부분 지역연고, 학연·혈연 등에 의해 움직이는 건 현실정치에서 볼 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치권, 즉 후보들은 스스로 정책 대결을 유도하고 공약으로 표를 모으려는 시도는 언제든지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선거판은 언제나 그러하듯 그렇지 않다.
내용증명이 난무하고 상호 비방에다 흑색 선전, 퍼 나르기, 과거 들추기, 그리고 고소·고발 등이 일상사가 되어 가고 있다. 그걸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어지럽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당의 목요정책발표가 돋보이는 건 바로 이런 이유 탓이다. 더구나 매주 목요일 세종시 현안에 관한 정책을 개발,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이른바 ‘미디어 데이’를 갖겠다는 방침은 내용의 경중을 떠나 환영할만한 일이다.

“저는 절대로 남을 비난하거나 인신공격은 하지 않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정책적인 비판은 당연히 해야 합니다.”(이춘희)

   김중규 대표기자

이춘희 예비후보는 “약속할 수 있느냐”는 다그침에 “물론”이라고 말하면서 “새누리당이 다투는 게 저로서는 싫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들어가면 모두가 진흙탕 싸움만 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말이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또, 지혜로운 자는 지식을 활용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의로운 판단을 하는 데 사용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라는 목적을 위해 모든 후보가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오는 목요일 민주당의 발표가 또다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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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찍히 2014-04-05 15:54:22
이춘희후보.충분히 세종시를 세계제일의 명품 도시를 만들 최고의 전문가 이다.
멋진 세종특별시를 만들어 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구도심 순환재개발 가장멋진 공약 으로 꼽네요
화이팅~!!!

한솔동 2014-04-01 01:52:35
이춘희 후보님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으시고 혹여나
투쟁형의 이해찬 의원이 삽질할 가능성도 있지만 영향 받지 말고 그 마음 계속 유지하길 바랍니다.

바로보기 2014-03-24 21:13:16
바로서기 위해서는 산고를 거쳐야 합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기 위해서 많은 인내와 고통을 격고 있습니다
독자인 저는 인내하고 잘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기억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후보들도 산고의 과정으로 보아 주십시요
역지사지 하는 마음으로 말하나 행동하나 생각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시민의 마음을 얻고 하늘을 감동 시키기 바랍니다
가면은 시간이 지나면 벗겨집니다.

첫마을 2014-03-24 18:48:04
맞습니다. 정책 선거해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렇게 해야 정치문화가 바뀝니다. 절대 비방하고 약점 잡아 흔드는 후보는 그게 사실이라도 찍어주지 않아야 합니다. 화이팅!!!

서문교 2014-03-24 18:45:04
정책선거 누구나 원하는 선거입니다.
흑색선거.폭로선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고민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유권자는 알아주실겁니다.끝까지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