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차분하게 진행된 대덕사의 부처님 오신 날
세종시 예정지역 내 유일한 사찰 대덕사의 부처님 오신 날은 조용하면서 차분했다.2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법요식에는 평소 이 절을 찾은 신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대웅전에서 석가 탄신을 축하했다.
이날 대아(大我) 주지 스님은 “석가모니께서 사부 대중을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잘 새겨들어야 한다” 며 “불탄일을 맞아 모든 중생들이 서로를 위하면서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부터 신도들이 한 둘씩 찾기 시작한 이 절에는 대웅전 앞에 관불(灌佛)을 위한 작은 부처님이 연꽃과 장미 꽃 속에 둘러싸여 있었고 한해 동안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중생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연등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대전에서 온 이 병찬씨(54)는 관불 의식 후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이 무사하게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을 구하도록 부처님께 빌었다” 며 “초파일 아침에 찾은 대덕사의 하루는 작은 절이지만 아담한 인상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려 충렬왕 때 한희유 장군이 10만 몽고군을 격퇴시킬 때 이 곳에서 지휘를 했다는 전설이 지명으로 된 원수산은 주봉인 문필봉 아래 20년 역사의 대덕사가 위치해 세종시 예정지역 내에서는 유일한 사찰로 남아있다.
절 입구에 창건비에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물에 때 묻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소서’라는 글귀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유난히 돋보였다.
대웅전에는 법요식 시작을 알리는 대아 스님의 독경소리가 들리면서 작고 소박한 불탄일 행사는 이후 약 2시간 동안 진행돼 사부대중들의 염원을 담아 불전에 공양했다.
이날 법요식에 참석한 신도들은 절에서 마련한 점심 공양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불심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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