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대 세종시의장 차지할까
민주당, 초대 세종시의장 차지할까
  • 김기완 기자
  • 승인 2012.05.24 17: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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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16명으로 출발, 김선무, 김부유 의원 의장 후보로 거론,

   김선무 의원
세종시의회 초대 의장은 누가 차지할까.
출범 한 달여 앞 둔 세종시 의회 의장단 구성에 각 정당별로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초대’라는 상징성에다 향후 세종시 정치 지형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물 밑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 초대 의회 의원은 모두 16명.
정당별로는 민주통합당이 8석, 자유선진당 7석, 새누리당 1석 등의 배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연기군 의원 10명에다 편입지역인 공주시의원 2명, 청원군의원 1명, 그리고 연기군 출신 도의원 3명이 세종시 초대 원구성에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의원 5명으로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자유선진당의 세력이 서열 2위로 내려앉는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시의회는 총 20인 이상의 의원을 둘 수 있지만 인구수를 비례해 첫 출발은 16명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세종시 출범 초기 인구가 12만명이라는 점이 기존 광역시에 비해 인구에서 크게 부족, 법정 의원 수 20명을 채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광역의회가 된 세종시의회

   김부유 의원
가 출범되면서 초대 의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소속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뽑는 의장단이지만 많은 의원들이 의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연기군의회 전반기 의장은 의석수가 가장 많은 자유선진당 이경대 의원이 맡아온 점을 감안하면 후반기 의장은 관례상 다음으로 의원수가 많은 정당이 차지해야 한다. 물론, 초대 세종시의회라는 점에서 이 같은 관례가 예외가 될 수도 있다.

전반기 의장이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이리는 점에서 후반기 의회이자 세종시의회 초대 의장은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또, 이를 예견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초대 의장에 도전할 후보로는 김선무 의원(민주당, 서면·전의면·소정면)과 김부유 의원(민주당, 조치원읍)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학에서 법을 전공한 김선무 의원은 기초의원 중 나름대로 엘리트 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법무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특히, 2선 의원이라는 관록과 평소 지역사회를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 현장 여론을 듣는 의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역구인 서면에서 주민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막걸리 의원'으로 유명하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지역사회 복지 분야에 관심이 높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민의를 대변하고 있다.

   장승업 의원
같은 당 김부유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각 선거구중 최대 득표로 당선된 의원이다. 해병대 출신으로 초선 의원이지만 16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전반기 의회에서 강력한 카리스마로 집행부를 긴장하게 만들며 의회의 권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대 후반기 의회이긴 하지만 초대 세종시의회라는 점에서 장승업 의원(자유선진당, 동면·전동면)도 초대 의장에 거론되고 있다. 5대 의회에서 부의장 경험을 갖고 있는 그는 2선 의원이다. 원만한 의회 운영으로 동료 의원들로 부터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세종시의회에 합류할 유환준 충남도의원도 초대 의장에 거론된다. 교육위원을 거쳐 3선의 민선 광역의원 신분인 유 의원은 현재 충남도의회 제1부의장을 맡고 있다. 세종시의회 출범 이후, 의원들 중 최고령으로 오랜 의정 경험을 갖추고 있다.

광역의회는 부의장을 두 명까지 선출할 수 있다. 현재 부의장 자리를 두고도 한 석이냐 두 석이냐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구 수를 비례해 초기에는 부의장 자리를 한 석으로 출발하고 향후 필요에 따라 늘린다는 방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용수 의원

당초 지역 정치권은 새누리당 소속 강용수 의원을 '캐스팅보트' 1순위로 예상하며 의장 선출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 봤지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이 8명,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이 7명이라는 점에서 상황이 달라졌다.

하지만 의장 선출에서 8대8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록 한 석에 불과하지만 강의원의 역할,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게 의회 주변의 얘기다. 부의장직에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는 강 의원이 민주와 선진당, 양강 구도 속에서 어떠한 입지를 확보하면서 부의장 자리에 오를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의 핵심지역이 연기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장단 선출은 연기군 출신 의원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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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2012-05-25 00:22:13
일단은 13명으로 시작합니다. 편입지역 의원들은 세종시 출범 이후에 합류할지 안할지 결정한다고 하던데... 16명은 출범 이후 문제고 일단은 13명이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