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골프장 경사 읽는 골프화 개발
세계 최초 골프장 경사 읽는 골프화 개발
  • 금강일보 제공
  • 승인 2012.05.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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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생물학과 윤지혜 씨 화제

윤지혜
 
대전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여성 생물학도가 세계 최초로 경사도와 관련된 기능성 골프화를 특허 출원하고, 신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남대 생물학과 윤지혜(23·사진) 씨.
대전 서구 둔산동에 본사를 둔 골프화 전문기업 레벨링㈜의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그가 골프화 개발에 나서게 된 계기는 여고 2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프 방송을 즐겨보던 아버지 옆에서 TV를 시청하던 중 짧은 거리 퍼팅에서 우승이 갈리는 것을 본 윤 씨는 ‘왜 퍼팅이 어려울까’ 생각하다 경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학창시절 과학 수업시간에 직접 해봤던 수평기 실험을 떠올렸다.

결국 수평기를 신발에 부착시키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 윤 씨는 부친 윤승규(55) 씨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08년 수평기가 부착된 골프화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고, 국외에서도 창발적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미국·중국에서 특허를 따냈다.

윤 씨가 현재까지 획득한 산업재산권은 국내·외 특허 6건, 디자인 40건에 달한다. 일본, 캐나다, 유럽, 인도 등에선 특허를 심사 중이다.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있던 윤 씨는 골프화 시장에 직접 나서야겠다고 결심, 미국에서 골프 제품 시장 잠재력이 엄청나 경사를 제대로 읽어주는 골프화를 출시한다면 파급력이 크겠다고 확신했다.

귀국 후 골프화 제작을 위해 아빠와 함께 신발공장을 쫓아다녔고, 소식을 들은 미국 컨설팅회사에선 “글로벌 회사에 연결해 주겠다”는 제안서도 보내왔다.

하지만 윤 씨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에 진출하기 위해 주문생산체제로 금형을 제작하고 디자인도 개발해 상용화 시스템도 갖췄다.

이 골프화는 투명관에 알코올을 넣고 기포가 생기도록 밀봉한 수평기를 골프화 내측에 일체화시킨 것이다. 수평이면 기포가 가운데로 이동해 수평기 알이 한가운데 자리잡는다. 낮고 높음에 따라 수평기 내 기포가 이동하는 이치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www.leveling.co.kr)을 개장하고 골프화 시판에 들어간 윤 씨는 “논리적인 사고와 도전적인 아이디어, 우수한 품질로 ‘레벨링’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드높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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