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을 믿습니다. 그게 자랑이죠"
"직원들을 믿습니다. 그게 자랑이죠"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4.02.19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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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충동 왕족발 신신자 대표, "기업가 정신은 감사함 아는 것"

   장충동 왕족발 신신자 대표는 "기업가 정신은 사회에 감사함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이윤을 내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면서 사회에 기여를 해야합니다. 그래야만 기업이 성장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장충동 왕족발’을 대한민국 식품의 일반 명사로 만든 신신자 대표(60)는 ‘기업의 사회성’을 맨 먼저 거론하면서 “내가 만든 음식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충북 현도면에 위치한 청원공장에서 만난 그는 “무조건 기업이 살아야 남을 도울 수 있다” 며 “기업가 정신은 감사함을 아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윤 추구가 1차적인 목표지만 정당성이 결여되면 오래가지 않는 기업의 속성이 그에게는 경영 이념이 되고 있다.

장충동 왕족발 홈 페이지에는 색다른 코너가 하나있다. 바로 ‘사회공헌’란이다. 이곳에는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해 사회공헌 활동에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신대표의 기업가 정신이 표현되고 있다.

이런 정신은 지난 해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기부자들이 가입하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멤버가 되는 길다란 복선(伏線)이 되기도 했다.

직원과 사회, 그리고 기업이 각각의 축을 형성하면서 성장과 발전을 향해 나아가야한다는 생각을 그는 항상 신념처럼 갖고 있었다.

“저는 직원을 믿습니다. 실수를 해도 믿습니다. 믿고 일하다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시스템화가 가능합니다. 그럴 때 대표는 외부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신뢰 경영’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에서 고급인력을 채용하기는 힘들어도 고급 인력을 양성할 수는 있다는 말을 곁 들었다. 직원의 고급화는 곧 신뢰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이 회사는 이직률이 낮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게 대표의 신뢰에 기반을 둔 경영철학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효과로 풀이할 수 있다.

“올해 목표는 공장 내 탁아소를 설치하고 마음껏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미 2천 여 평의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면 당연히 출산율도 높아지리라 봅니다. 올해 우리 직원 130명이 10명이상의 아이를 낳도록 만들 것입니다.”

기업 경영은 종합 선물세트와 같다. 여러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이익 창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 해 매출액 200억 원을 기록, 족발이라는 대표메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지만 올해 목표는 350억 원이다.

   신 대표는 지난 해 대전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할 정도로 기업의 사회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홈 쇼핑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얘기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중국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아있습니다. 잘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북경에 가는 것도 이 일을 매듭짓기 위해서입니다.”

중국에는 ‘족발을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속담이 있다. 많은 인구에다 무한한 시장 등은 ‘한번 터지면 대박’이 곧 중국 시장이다. 올해 목표를 그 쪽에다 두고 매출액을 상향 조정했다.

1986년 대전 은행동에서 시작된 장충동 왕족발이 이제는 시장 점유율 1위에다 딘 한차례도 식품사고가 없는 기업이 되었다. 철저한 공정관리와 직원에 대한 대표의 믿음에 보답으로 보여졌다.

딸 권현주 이사(36)에게 경영 수업을 시키면서 대물림을 통해 2세 경영을 꿈꾸고 있는 신 대표는 새로운 공장 증설을 통해 사업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세종시는 우리나라 중심도시가 되는 만큼 저희도 직,간접으로 그 곳과 연관을 맺고 싶습니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내 자신의 삶을 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세종시와도 좋은 인연이 있으리라 봅니다.”

세종시와 인연을 강조하면서 신 대표는 “사회가 없으면 기업은 존재할 수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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