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구름이 끼어 있는 산
늘 구름이 끼어 있는 산
  • 우종윤 기자
  • 승인 2014.02.18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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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백제의 얼이 서려있는 '운주산성'

엄동설한의 추운 날씨가 풀리면서 봄이 멀지 않다.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에 위치한 운주산성에도 봄빛이 완연하다.
긴긴 겨울이 끝나고 이제 슬슬 날씨가 풀리는 것이 봄이 오는 모양이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왠지 모르게 집에만 있기에는 가족들에게 눈치가 보이는 시기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떠나 볼까?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운동도 되고 시간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일터.
그런 곳을 찾는 다면 세종시 전동면 청송리 산90번지에 위치한 운주산성. 운주산성은 세종시 기념물 1호이기도 하다.

늘 구름이 끼어 있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해발 460여m의 운주산.
운주산성은 산 정상을 기점으로 서․남단 3개의 봉우리를 감싸고 있는 포곡식 산성이다. 포곡식이라 함은 성벽이 돌아가는 범위 내에 계곡부가 포함되도록 함으로써 성내의 가용면적을 넓히고 성내에 수원이 포함되도록 함으로써 주민들이 평상시 거주하거나 지구전이 가능 하도록 한 산성을 말하는 것이다.

운주산성을 보기 위해서는 일단 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 물론, 가족들과 간단한 나들이 정도를 생각했다면, 운주산공원에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곳까지는 임도를 통한 차량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공원에는 두 개의 연못과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어 가족들끼리 휴식을 취하기에는 충분하다. 잘 꾸며진 공원 조경을 감상하며 함께한 가족끼리 도시락을 나눈다면 한나절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아직, 추위가 덜 풀려 약간은 상막해 보이지만 봄기운이 생동하는 3월부터는 잔디며 나무들이 푸른빛을 띄며, 볼거리 또한 풍성할 듯하다.

산등성이를 따라 난 성벽은 적을 물리치기 위한 용도에서 이제는 한적한 시민들의 산책 코스가 되고 있다.
하지만, 등산을 원하는 나들이 객들이라면 등산코스도 권장할 만하다. 운주산 입구에 있는 고산사주차장을 시작으로 약 30분간 등반하면 운주산성공원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등산로를 따라 약 30분가량 공원 뒤쪽의 등산로를 통해 산을 오르다 보면 운주산 정상에 다다른다. 등산코스는 그리 가파르지 않으며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멀리 천안과 세종시, 청주까지 바라 볼 수 있어 등산의 묘미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물론, 등산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공원에서 정상으로 직접 올라가는 잘 닦여진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게 도착한 정상에는 ‘백제의 얼 상징탑’과 ‘고유문’이 자리하고 있다. 이 탑은 백제가 멸망한 후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충신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삼각형 조형물인 이 탑은 백제, 신라, 고구려 등의 정립을 의미하고, 3층 기단 위 조형물은 백제산성과 찬란했던 삼국문화를 뜻한다.

산 정상을 오르는 곳곳에는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벤치가 있어 체력에 맞게 속도를 조정하며 산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화장실이 고산사 입구 주차장에 있고 공원뒤쪽으로는 간이 화장실이 있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듯하다.

정비되지 않는 성돌들이 무너져 내린 곳에는 세월의 흔적과 역사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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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둔산동 2014-02-26 06:37:06
10여년 전에 가보았던 곳입니다. 많이 달라졌네요. 그 때는 고색창연했는데 지금은 좀...암튼 한번 다시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