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또, 선거법 위반 논란
새누리당 또, 선거법 위반 논란
  • 곽우석 기자
  • 승인 2014.02.1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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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선관위, 15일 출판기념회서 김태흠 의원 발언 '조사 중'

 15일 최민호 전 행복청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새누리당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의 발언이 또다시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5일 새누리당 소속 최민호 전 행복청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새누리당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의 발언이 또다시 선거법위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출판기념회가 끝난 직후 “김태흠 의원의 발언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지난 25일 새누리당 유한식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고성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으로 ‘구두경고’를 받은데 이어 두 번째다.

김태흠 의원은 이날 축사에 나서 최민호 전 청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최민호 전 청장이 세종시장을 나온다는데 제가 안 올수가 없지 않냐”고 운을 뗀 후 “시골에서 속된말로 발가벗고 한번 확실히 도와주십시오. 그래야 뭐 일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직선적으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청중박수)

계속해서 그는 “세종시의 앞으로의 미래의 시장은 누굽니까”라고 물으며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했다. 그러자 청중들은 일제히 “최민호”라고 대답했고, 소리가 작자 그는 “이래가지고 되겠습니까. 앞으로 세종시를 이끌어갈 명품도시를 만들 그런 분은 누구십니까”라며 재차 호응을 유도했다.

또다시 청중들이 “최민호”라고 답하자 그는 “아휴, 그 북한에 건성건성 박수치고 건성건성 대답해가지고 그냥 훅 날라 간 사람이 있어요. 다시 한 번 합시다. 누굽니까”라며 보다 큰 대답을 요구했다. (청중일동 ‘최민호’ 외침)

이와 관련해 선관위 관계자는 “세종시의 미래 시장이 누구냐고 물어 답변을 유도한 부분이 사전선거운동 위반 소지가 있어 보여 조사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축사를 마치자 사회자는 선거법을 의식한 듯 “민감한 부분들이 있는데요, 사회자인 제가 그렇게 불안 불안한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축사내용에 관심이 모아졌던 김고성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역시 “이런 자리에 오면 덕담을 많이 해드려야 하는데 아까 중앙에서 온 정치 거물들은 아주 노골적으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데, 제가 하면 또 선거법위반 시비가 나오고 하니 참 이상하다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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